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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 본교 출신·직무대행 늘었다
대학 총장, 본교 출신·직무대행 늘었다
  • 김봉억
  • 승인 2023.02.1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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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총장협, 2020~2022 ‘한국의 대학총장’ 조사

사립대 총장은 인문사회, 국공립대는 이공계 출신 늘어
대학총장 평균 연령은 62세, 남성 총장은 93.2%, 교수 출신 82.9%

최근 3년간 사립대 총장은 인문사회계 출신 비율이 늘고 이공계 비율은 줄었다. 반면, 국공립대 총장은 이공계 출신 비율이 늘고, 인문사회계 출신 비율은 줄었다. 사립대 총장의 학사학위 전공계열은 인문사회계가 2020년 58.4%에서 2021년 59.4%, 2022년에는 63.3%를 차지했다. 반면, 국공립대 총장은 이공계가 2020년 47.4%에서 2021년 45.9%, 2022년엔 55.5%까지 증가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정진택)가 ‘2020-2022 한국의 대학총장’ 통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3년간 대학총장의 인구학적 특성, 직무 경험, 학문적 배경 등을 분석했다. 4년제 일반대학 192개 대학 중 직무대리 체제인 15개 대학을 제외한 현직 총장 1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본교 출신 총장은 28.8%…전년 대비 4.6%p 증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와 비교해 눈에 띄는 것은 본교 출신 총장과 직무대행이 늘었다는 점이다.  2022년 본교 출신(학·석·박사 중 1개 이상) 총장은 28.8%(50명)로 전년 대비 4.6% 포인트 증가했다. 사립대(29.6%)가 국공립대(25.7%)보다 본교 출신 비중이 3.9% 포인트 더 많다. 본교 출신 총장 중에서 학사를 본교에서 받은 총장은 88.2%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3년 동안 총장 직무대행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도 보였다. 2020년 4.7%에서 2021년 5.7%, 2022년에는 7.9%(15개 대학)까지 늘었다. 

대학총장의 이전 직업

대학총장의 이전 직업은 교수가 82.9%로 가장 많았고, 종교인(10.8%), 행정가(7.4%), 기업가와 의료인이 각 2.8% 순이었다. 행정가 중 전직 장차관은 5명이다. 사립대 총장은 국공립대에 비해 직업군이 다양했다. 국공립대 총장은 교수 출신이 87.8%로 가장 많은데, 이는 총장직선제 도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장의 재직 횟수를 보면, 사립대는 신임 총장이 69.8%로 가장 많고, 2회 연임은 13.7%, 3회 이상 재직 총장은 16.5%로 나타났다. 국공립대 총장은 97.3%가 신임 총장이다. 2022년 재직 중인 대학총장의 임기는 91.5%가 4년이었다. 

2022년 대학 총장의 연령대는 60대가 59.1%(104명)로 가장 많았다. 50대는 20.5%(36명), 70대 8.5%(15명), 80대 2.9%(5명), 40대 이하는 1.7%(3명) 순이었다. 사립대 총장의 연령폭은 30대에서 90대까지 다양한 반면, 국공립대 총장은 60대(65.7%)와 50대(34.3%)만 있었다. 

대학총장 성별을 보면, 남성이 93.2%, 여성은 6.8%(12명)이다. 최근 3년간 여성 총장 비율은 평균 7.2%였다. 미국 대학의 총장 남녀 성비는 70:30으로 여성 총장 비율이 한국 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전체 대학 총장의 학사학위 전공계열을 보면, 인문사회계가 57.9%로 가장 많고, 이공계가 36.6%, 의학계 4.3%, 예체능은 1.2% 순이었다. 학사학위 전공 분야를 살펴 보면, 신학이 9.8%(16명)로 가장 많았고, 경영학 5.5%(9명), 기계공학·의학·전자공학이 각 4.3%(각 7명), 교육학은 3.5%(6명), 경제학·정치학이 각 2.9%(각 5명)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총장의 박사학위 전공계열도 인문사회계이 70.%로 가장 많았다. 이는 국내와 해외 대학의 복수 학위, 경영·행정·교육과 같은 전공계열 변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학 총장의 학사 및 박사 전공계열

국내 박사 56.1%…사립대 총장은 45.8%, 국립대 총장은 73%가 국내 박사

학사학위 취득국가를 보면, 사립대는 한국이 93.3%를 차지했고, 미국 5.2%, 유럽 1.4% 순이었다. 국공립대는 총장 전원이 한국에서 학사를 취득했다. 학사 출신대학을 보면, 서울대 출신이 23.7%(40명)로 가장 많고, 고려대 7.7%(13명), 연세대 6.5%(11명), 경북대 4.7%(8명), 성균관대 6명, 중앙대 5명, 경희대와 한양대 각 4명 순이었다. 

대학 총장의 박사학위 취득국가는 국내 박사가 56.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박사는 35.4%, 유럽 박사는 11.0%, 일본은 6.1%를 차지했다. 국내 박사 비율은 국공립대 총장이 73%를 차지해 사립대 총장보다 더 높았다. 

이번 조사 책임을 맡은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은 “대학이 처한 위기감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대학 총장의 리더십도 그에 걸맞게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사총협은 올해 상반기 중에 총장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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