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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 아동 청소년의 이해와 교육지원
경계선 지능 아동 청소년의 이해와 교육지원
  • 김재호
  • 승인 2023.02.20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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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경계선 지능 아동 청소년의 이해와 교육지원』 김동일 지음 | 학지사 | 304쪽

어디에도 속하지 못 한 채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인들을 위한 교육 사각지대 해결책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초등학교 과정을 거쳐 중학교 교과과정까지 ‘의무교육기간’으로 무상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의 평등을 위해 모두가 최소한의 지식을 갖출 수 있는 사회안전망 중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무교육과정에서 제외되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경계선 지능 학생들이다. 근래에 경계선 지능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장애 진단 기준이 모호하여 일반 교육과정이나 특수 교육과정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것이 실상이라고 한다.  

 

경계선 지능, 즉 경계선 지적 기능성(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BIF)란 인지적 능력의 제한으로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를 말한다. 이들은 특별한 교육적 요구를 지니고 있지만 정의와 기준이 모호하여 적절한 교육과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학습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최근 출간된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의 이해와 교육 지원』의 저자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장애의 경우 정신의학 분야, 교육 및 학술 분야와 정책 분야에서의 정의가 상이해 교육지원의 사각지대 해소가 어렵다고 한다. 어느 기준으로 보면 특수교육 지원 대상이 아닌데 실질적으로는 일반교육 지원을 받기엔 무리가 있어 ‘정의’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에서도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만약 경계선 지능 아동, 청소년에게 적절한 교육지원이 없다면 지적 능력이 더 낮아져 지적장애가 될 수 있는 반면, 적절한 교육이 이뤄질 경우 생활에서 어려움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먼저 경계선 지능의 공식적 정의와 용어를 확립해야 하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명확한 정의의 부제는 제도적, 법적 지원에서도 제약을 초래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경계선 지능인에게 조기 진단, 개인 맞춤형 교육 지원 제공을 위해 이들의 생애 주기별 요구와 기존 교육지원 서비스의 공과를 파악하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체계적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경계선 지능 아동과 청소년의 간절한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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