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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뮤지컬로 만난다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뮤지컬로 만난다
  • 김재호
  • 승인 2023.03.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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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라흐마니노프 탄생일(4월 1일) 에 맞춰 개막
라흐마니노프 작곡 피아노 협주곡에서 차용한 넘버 17곡 준비
관객과 함께하는 ‘해피 라흐데이’, ‘애프터눈 연주회’ 등 다채로운 행사 풍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 이하 재단)은 올해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를 오는 4월 1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2016년 초연 이후 같은 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2017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8년 극장 ‘용’상연 당시 관람객 평점 9.7점,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신선한 소재와 명곡으로 사랑받았다.

 

올해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 탄생 150주년이자 타계 80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탄생일인 4월 1일부터 낭만적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천재적인 작곡가로 알려진 라흐마니노프가 첫 교향곡을 완성한 후 혹평과 함께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에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약 3년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연에 소개된 뮤지컬 넘버 17곡은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협주곡을 차용해 만들었다. 

극의 중반부에서 절망을 딛고 다시 새로운 곡을 쓰려는 라흐마니노프의 의지를 담은 넘버 ‘써야해’, ‘열등감’은 대중에게도 최근 화제가 되어 잘 알려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을 차용하여 작곡한 곡이다.

또한 달 박사가 라흐마니노프에게 처음으로 최면을 시도하고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도록 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넘버 ‘기억 저편으로’는 라흐마니노프의 만년 걸작으로 꼽히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제18 변주(Rachmaninoff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var.18)’를 차용해 만들었다.

박유덕, 안재영, 정욱진이 두 손이 얼어버린 천재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역을 맡았으며, 유성재, 정민, 김경수, 임병근, 정동화가 라흐마니노프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역을 맡았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한 장면이다.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용삼 사장은 “올해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극장 ‘용’에서는 그의 삶을 조망하며 클래식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품격 공연을 마련했다”며 “본 공연이 클래식과 뮤지컬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4월 1일과 2일에는 공연 종료 후 약 20분 간 객석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 연주회 ‘해피 라흐데이’가 열리며, 4월 5일 16시 공연 종료 후 공연장 로비에서는 약 10분간 ‘애프터눈 연주회’가 진행된다. 4월 4일부터 9일까지는 사진으로 공연의 여운을 더욱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커튼콜 데이’가 마련되어 있다.

공연과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www.n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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