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6:35 (토)
개구리 깨어나듯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길
개구리 깨어나듯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길
  • 이영수
  • 승인 2023.03.07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칩의 날 그림_ 금개구리
이영수 단국대 종신명예교수가 올해 3월 6일 ‘경칩(驚蟄)’을 맞이해 매화와 금개구리를 직접 그렸다.
한국화 대가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을 통해 봄의 산뜻함과 풍요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경칩은 24절기 중 세 번째로 겨울잠을 자고 있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칩은 『한서』에 의하면 ‘열 계(啓)’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을 써서 ‘계칩(啓蟄)’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문헌을 살펴보면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여 춘분에는 벼를 심는다’고 하였다. 이렇듯 경칩은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이므로 이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시기라고 하였습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 강물이 풀리고 완연한 봄 날씨를 맞이하여, 초목이 싹이 돋고, 동면에 있었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기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또한 경칩에는 보리싹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그해의 농사를 점치기도 하였는데, 추운 겨울을 견디고 보리가 잘 자라면 그해 농사는 풍년을 의미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흉년을 의미하였습니다.

봄소식을 알리는 경칩을 맞아 주변의 이웃들과 건강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글=이영수
단국대 예술대학 종신명예교수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러시아 하바로스코프국립사범대학 명예 예술학 박사이다. 경남대, 부산대, 세종대, 강남대, 홍익대, 육군사관학교 강사 및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단국대 예술대학장, 산업디자인대학원장을 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