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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힘센 기획자가 되기로 했다
나는 오늘부터 힘센 기획자가 되기로 했다
  • 조준태
  • 승인 2023.03.15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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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나는 오늘부터 힘센 기획자가 되기로 했다』 홍경수 지음 | 학지사 | 320쪽

설득력을 갖춘 기획자가 필요한 세상
영향력 있는 기획은 세상을 바꾼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이 빨라지고 있다. 일자리 시장에 세찬 파도를 일으키는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편리함을 증대하는 동시에 인간을 일자리로부터 소외시킨다는 불안함도 선사한다. 미래에 사라지지 않을 직업은 무엇일지, 인공지능의 확산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영역은 어디일지 연구하다 저자는 '감정의 영역'에 주목한다. 예술을 포함한 창의성, 감성이 필요한 부분만큼은 AI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서였다. 같은 논리로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기획의 영역 또한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의 파도에서 빗겨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에서 책은 출발한다. 

 

현대 사회에서 기획은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하고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이다. 특히 세상에 없던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 물의 방향을 바꾸는 일처럼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해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 누군가를 설득하고 세상을 바꾸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은 물의 방향도 바꿀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힘센 기획자인 것이다. 방송사에서 15년 넘게 PD로 일하고 현재 대학에서 콘텐츠 기획을 강의하는 저자 홍경수 교수는 기획과 콘텐츠 제작을 만유인력의 법칙을 인용해 설명하며 힘센 기획자가 되라고 격려한다. 질량을 가지고 있는 모든 물체가 인력을 갖듯,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모든 콘텐츠에도 힘이 있다는 것이다.

남을 바꾸는 콘텐츠를 기획하려는 사람은 설득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바꾸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자신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을 설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뜻에서다. 책은 힘센 기획자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2023년 현재 KBS 직원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으며 총 16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획을 업으로 삼고 있는 현업 실무자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기획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조준태 기자 aim@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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