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3:35 (금)
좌충우돌 미국의 통합교육 이야기
좌충우돌 미국의 통합교육 이야기
  • 조준태
  • 승인 2023.03.22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간_『좌충우돌 미국의 통합교육 이야기』 신경아 지음 | 학지사 | 216쪽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당신 탓이 아니에요.

한국에서 특수교육은 장애인 교육권의 보장을 목표로 하는 특수교육진흥법에 따라 법으로 명시되어 있다. 특수교육의 대상자라면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제공받아야 하며 상담지원, 가족지원, 치료비 지원, 학습 보조 기기 지원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은 법률에 명시된 것과 많이 다르다. 기이할 정도로 높은 교육열을 보이는 한국에서는 입시 위주 교육이 굳어져 장애인 교육은 뒷전이며,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또한 개선이 더뎌 법이 무색하다.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늦은 나이에 미국 공립초등학교 통합학급의 교사가 되었다. 그곳에서 발견한 통합교육을 이 책에 담았다. 장애학생의 교육을 한 가정의 범위를 넘어 학교, 지역 사회, 그리고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는 미국의 통합교육은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장애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교육 기자재와 특수 유동식, 그곳에 갖춰진 압도적인 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책은 생생히 전한다.

 

입시 위주 교육에 밀린 한국 특수교육

지역 사회, 국가가 책임지는 미국 통합교육

 

ADHD, 학습장애, 정서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학생들은 학교 시스템하에서 어떻게 진단을 받고, 특수교육 대상자로 인정되며 특수교육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 또한 자세하게 기술한다. 학교 선생님, 학부모와 특수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미국 특수교육 체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책에서의 방법과 내용이 국내 특수교육 종사자와 가족들에게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출판사측은 전했다.  

조준태 기자 aim@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