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제주한라대에 일반대학 교수 출신인 김성우 씨(68세‧사진)가 입학했다.
일반대학 국제지역학부 겸임교수였던 그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자 제주한라대 관광중국어과 새내기가 됐다. 김 씨는 대학에서 동북아경제 및 일본의 정치를 10여 년 동안 강의했다.
김성우 씨는 “동북아경제 등을 강의하면서 원서 및 번역물 등을 통한 연구를 했지만, 중국의 정치·경제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는 늘 한계가 있었다. 한 국가의 정치·경제, 문화 등을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언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중국어 학습을 통해 양국의 상호이해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에 일조하고 싶다” 고 진학 동기를 밝혔다.
김 씨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비전을 보고 전문대학 진학을 선택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제주도가 국제 관광도시로 재도약하고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제주도에 입국하는 요우커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데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우 씨 이외에도 2023학년도 전문대에 독특한 사연의 이색 입학생들이 입학해 눈길을 끈다. 유턴 입학한 쌍둥이 자매 오지은, 오지현씨 (21세)는 대구과학대 레저스포츠과에 입학했다. 조혜은 씨(26세)는 일반대학을 졸업 후 간호 분야에 도전을 위해 한림성심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예술대생에서 의료보건인으로 전공을 바꾼 이하은씨(21세)는 대구과학대 치위생과에 들어갔다. 카페 창업을 목표로 한림성심대 바리스타제과제빵과에 입학한 만학도 이병주 씨(65세)도 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