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출판부는 최근 간행도서 4종이 문화관광부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우수학술도서로 잇달아 선정되는 쾌거를 냈다. 동시에 두 기관에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지역 유일한 대학출판부로서 다시 한 번 학문적 기여도를 공인받은 셈이다.
더욱이 이러한 쾌거는 올해 창립30주년을 맞아 영남대출판부가 지방대학의 출판부로서는 최초로 시도한 독립브랜드 ‘知&智’의 대중화에도 힘을 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권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연달아 선정
영남대출판부는 1973년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300여 종의 도서를 간행했다. 그 중『한국문화사상대계』등 10여종의 도서들이 문화관광부, 대한민국학술원 등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에는『유럽헌법연구(Ⅰ)(박인수 외)』,『사진으로 읽는 음악사(손태룡)』가 ‘2006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으며, 이달 7일에는『농업과 미래사회(조석진)』,『한국산업사연구(권병탁)』가 ‘2006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는 등 지역 대학출판부로는 유일하게 총4권의 간행도서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는 쾌거를 낳았다.
지방대학 최초, 독립브랜드 ‘知&智’ 출범
이러한 쾌거들은 ‘상아탑’의 고색창연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일반 독자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영남대출판부의 변신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영남대출판부 부장 이희욱(李熙旭, 47, 경영학부) 교수는 “기존에 대학교재 위주의 출판 관행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출판시장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대학출판부뿐만 아니라 지역 출판업계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저자로도 문호를 확대해 새로운 브랜드에 맞는 기획도서를 발굴하고 온라인서점 및 대형서점과 직거래를 추진하는 등 마케팅전략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영남대출판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知&智’를 교양도서 독립브랜드로 상표 등록했다. 그리고 첫 산물로 철학과 최재목 교수의 에세이집『늪』을 펴냈다. ‘지혜가 담긴 지식’을 추구하겠다는 출판정신을 담음과 동시에 젊은 독자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 네이밍, 감각적인 표지디자인과 세련된 편집이 눈길을 끈『늪』은 어려운 철학이야기를 쉽게 풀어냄으로써 대학출판부 간행물에 대한 일반 독자층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제 ‘지&지’는 두 번째 기획물『이미지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8월 중순경 발표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영남대 언론정보학부 주형일 교수가 대중문화와 일상생활 속에 녹아있는 이미지의 의미를 사진과 함께 쉽게 풀어낸 이 책은 교양도서브랜드 ‘지&지’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또 하나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대학출판부 중 이화여대출판부는 ‘글빛’, 한국방송통신대출판부는 ‘지식의 날개’라는 독립브랜드로 2004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예교양도서들을 발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