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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역사
화학의 역사
  • 최승우
  • 승인 2023.03.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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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H. 브록 지음 | 김병민 옮김 | 교유서가 | 256쪽

화학의 역사는 우주를 이루는 모든 입자의 역사다
물질 연구의 역사로 물질세계의 역사를 돌아보다
“모든 것이 화학이다”

화학이라는 학문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곧 이 우주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에 대해 동시에 이야기하는 것과도 같다.

화학의 역사는 인류가 이 세계를 이루고 있는 물질들의 변화를 포착하고 분석한 역사이자, 물질 변화의 발견과 연구, 활용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아는 것은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방식의 변화를 아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쌓아온 과학의 역사에 대한 관록과 연륜을 짧은 소개에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중요한 인물들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저자는 화학사의 굵직한 논쟁과 획기적인 발견 및 발견을 들려준다.

마치 한 편의 강의와도 같은 이 책은 ‘Alles ist Chemie’, 즉 모든 것이 화학이라는 문장으로 화학사의 간략한 소개를 끝마치고, 더 넓고 깊은 세계로의 탐험을 부추긴다.

마치 요리책처럼, 누구나 광물의 성분을 결정할 수 있게 한 체계적인 분석표의 출현은 무기물에 관한 화학(결국은 여기에 무기화학이라는 칭호가 붙게 된다)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수은, 황 및 소금과 같은 물질을 구성하는 (또는 적어도 이러한 실제 물질들의 높은 순도나 이상적 형태를 지닌) 원소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균질한 물질들의 대규모 무리로 확장되었다.

이 균일한 물질들은 물질 구성과 친화력에 대한 설명에서 고화학자들이 원소들과 미립자로 인식했던 바로 그 물질들이었다. _82쪽

이 책은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화학사의 여러 사건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소개한다.

1장 ‘물질의 본성에 관하여’에서는 연금술이 촉발한 물질 연구의 시작을 살피고, 2장 ‘물질의 분석’에서는 기독교의 성변화(聖變化) 교리와 그리스와 아랍에서 온 고화학 간의 충돌 및 화학 발전에의 기여에 대해 다룬다.

3장 ‘기체와 원자’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일어난 화학 혁명을, 4장 ‘유형과 육각형’에서는 유기화학 연구를, 5장 ‘반응성’에서는 물리학과 화학의 관계를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6장 ‘합성’에서는 물질의 합성, 여성 화학자들의 활약 등 화학의 현재와 미래를 고찰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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