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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티움 해전
악티움 해전
  • 최승우
  • 승인 2023.03.2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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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508쪽

고대 전쟁사의 대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조한,
로마와 지중해 세계의 향방을 좌우한 결정적 사건

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 세 영웅이 로마의 패권을 두고 벌인 악티움 해전은 지중해 세계의 무게중심이 서방과 동방 어느 쪽에 놓일지 결정한 중대한 사건이었다.

이 해전으로 생겨난 로마 제국의 절대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악티움 해전은 역사의 전환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 전쟁은 지금껏 간과되어왔다.

국내 최초로 악티움 해전사를 본격 소개하는 이 책에서 고대 전쟁사의 대가 배리 스트라우스는 여러 문헌 기록과 현대에 발굴된 고고학 자료를 적극 활용해 악티움 해전의 전말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고 그 실상을 추적한다.

엎치락뒤치락 긴박한 전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지은이의 유려한 필치를 따라 악티움 해전은 전략 전술은 물론이며 경제, 프로파간다, 외교, 사랑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총력전으로 그려진다.

그 과정에서 옥타비아누스가 고난과 불리함을 극복하고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게 마침내 승리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한다.

또한 고대 영웅들의 리더십에 천착해온 지은이답게 전쟁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위대함과 인간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승자의 기록에 담긴 편견을 벗겨내며 진실에 다가가는 지은이의 예리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전쟁사의 색다른 지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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