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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국 대교협 신임회장 “지역대에 과감한 정부 지원 노력 기울일 것”
장제국 대교협 신임회장 “지역대에 과감한 정부 지원 노력 기울일 것”
  • 강일구
  • 승인 2023.04.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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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대 대교협 회장에 장제국 동서대 총장 취임
규제 개선해야 “‘세상에 없는 대학’ 모델 탄생할 것”
제27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으로 장제국 동서대 총장(사진)이 취임한다. 사진=대교협 

제27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으로 장제국 동서대 총장(사진)이 취임한다. 

대교협은 7일 오후 4시부터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장제국 회장 취임식을 연다고 밝혔다. 

장제국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역대 정부의 국가주의적 고등교육정책이 가지고 온 대학재정의 피폐를 정상화시키고, 인구정책의 실패가 초래한 지방소멸과 지방대 붕괴를 막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15년간 계속된 등록금 동결은 별다른 재원을 찾기 힘든 한국 대학의 현실에서 재정적 피폐를 초래했다”면서 “어느새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권은 오간 데 없어졌고, 정부의 획일적 평가 기준은 인위적인 대학 서열화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대학이 획일적 평가 기준에 사로잡혀 점선이 그려진 도화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제는 완전히 백지 도화지에서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앞으로 진행할 주요 임무는 △고등교육예산 OECD 수준 증액 △대학의 자율성 강화 △소규모 지역대의 지원 방안 건의라고 밝혔다. 먼저 고등교육예산에 대해 그는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입법으로 인한 예산증액을 반기면서도 ”이 정도로는 피폐해진 대학을 제자리로 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3년 후 종료될 특별회계가 궁극적으로 ‘고등교육교부금법’ 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대적 역할을 다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학을 둘러싼 규제에 대해서는 “그간 우리나라가 처해 있던 개발도상국적 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라면서도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한 지금 전혀 맞지 않는 옷”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제는 선진 대한민국 고등기관에 어울리는 멋진 옷으로 과감하게 갈아입어야 한다며 “그래야 AI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할 수 있고, ‘세상에 없는 대학’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소규모 지역대의 중요성을 알려 과감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역대학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지방에 머물도록 하는 ‘마지막 저수지’라고 비유했다. 또한, 지방대가 획일적 평가제도의 희생양이 돼 왔다며, 반드시 시정돼야 할 사안이라고도 말했다. 나아가 지역을 지키는 것은 지역대 출신이라며 지역대를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를 조성해 지역대 출신들이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지역이 살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신임회장단인 이진숙 부회장(충남대 총장), 김승우 부회장(순천향대 총장), 장영수 부회장(부경대 총장)이 참여한다. 구회장단에서는 홍원화 전 대교협 회장(경북대 총장)과 정진택 부회장(전 고려대 총장)이 참석한다. 축사는 대교협 전임 회장인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등이 맡는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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