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 지음 | 김재홍 옮김 | 그린비 | 418쪽
에픽테토스의 열렬한 수강생, 아리아노스가 기록한 에픽테토스의 『강의』는 총 8권이었으나 현재는 4권만이 전해진다. 두 번째 [고전의 숲] 시리즈로 『에픽테토스 강의 1·2』를 출간한 그린비는 『강의』의 나머지 권을 비롯하여 그 요약본에 해당하는 ‘엥케이리디온’과 단편들을 망라하여 세 번째 고전의 숲 시리즈 『에픽테토스의 강의 3·4, 엥케이리디온, 단편』을 출간하였다. 이로써 전해져 온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한자리에서 전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노예로 태어나 여러 가혹한 외적 조건을 겪어 낸 에픽테토스는 오히려 그러한 경험들로 인해 물질적 풍요함을 누리는 사람들의 무능력을 비판하고 한 인간으로서의 위엄과 자존심, 마음의 평정을 가르칠 수 있었다.
코스모폴리탄적인 사고를 지닌 그의 철학은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와 독특한 표현 형태를 통해 스토아 철학이 다루는 중요한 문제이자 개념들인 인간, 신, 이성, 섭리, 자연, 자유, 행복에 관한 생각을 보여 주고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