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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교수불공정 임용 논란
덕성여대, 교수불공정 임용 논란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1.08.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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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4 11:34:25

모교출신 교수 연수자들의 전임교수 전환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덕성여대가 신임교수 임용을 싸고 또 다시 불공정 시비에 휩싸이고 있다.

덕성여대 교수협의회(회장 신상전 독어독문학과)는 최근 “회계학과와 국어국문학과에서 특정인을 배제하거나 뽑기 위한 불공정임용이 발생했다”며 교육부에 종합감사를 요청했다. 교협은 “대학 인사위원회가 국어국문학과에서 추천한 후보를 임용하지 않아 외부심사까지 거쳤지만 1순위자를 배제하고 3순위자를 지명하는 불공정 임용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더욱이 학과 교수들은 “법인이 1순위자를 임명하겠다는 약속을 하고도 3순위자를 지명한 것은 학과의 의사를 무시하고 특정인을 뽑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은혜 교수(교양과정부)는 “학과심사와 외부심사에서 모두 1순위로 추천된 이를 뽑는 것은 상식이다”며 “법인과 대학의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은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달 말에는 총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기도 했으며, 현재 해당 교수의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상전 교협 회장은 “이강혁 총장의 복귀, 이문영 전 이사장의 사퇴이후 과거 구 법인시절의 파행적 대학운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불공정 임용시비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덕성여대 민주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상임공동대표 김영규 인하대 교협회장)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법인에 대한 청와대의 비호와 교육부와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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