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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교수노조 설립”
“내년 2월 교수노조 설립”
  • 안길찬 기자
  • 승인 2001.08.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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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4 11:35:46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상임공동의장 최갑수 서울대 교수, 이하 민교협)가 교수 노동조합 설립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월 초 ‘교수노조 건설의 타당성’에 관한 내부 토론을 진행한 후 지방대학 순회를 통해 여론수렴을 마친 민교협은 지난 2일 중앙위원회를 개최, 노조건설의 시기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민교협은 교수노조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설립을 공식화 할 계획이다. 김윤자 민교협 공동의장(한신대 국제경제학과)은 “지방대학 순회를 통해 교수들이 노조설립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교수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더 이상 설립을 미룰 수 없다”며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민교협은 이 달 중에 지역별로 노조의 필요성에 관한 토론회와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교수사회의 공감대를 확산 시켜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노조설립이 공식화 되면 곧바로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빠른 시일 안에 발족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민교협은 교수노조의 공식 창립시기를 잠정적으로 내년 2월중으로 잡고 있다.
한편 국교협(회장 강덕식 경북대 교수)과 사교련(회장 김태정 한국외대 교수)이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국교수회는 지난달 국회에서 발기인선언을 마쳤으며, 오는 10월경에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단체가 잇따라 새로운 교수조직을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교수사회의 의견수렴 기구도 점차 다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교수조직 건설 움직임에 대해 교육부는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문제”라고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교원노조를 특별법 형식으로 인정하고 있는 현행법상 교수노조는 무리가 따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교협은 전국교수회 건설과는 별도로 독자적으로 교수들의 여론을 모아갈 계획이다.

<안길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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