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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양 철학 알릴 것”
“한국·동양 철학 알릴 것”
  • 교수신문
  • 승인 2007.07.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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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대회 준비 현황

‘철학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제22차 세계철학대회(World Congress of Philosophy 2008)가 2008년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철학회(회장 이삼열)를 중심으로 1백여명의 한국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명현 서울대 교수를 의장으로 정대현 이화여대 교수 등 15명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철학대회 준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는 대주제에 따라 ‘도덕철학, 사회철학 그리고 정치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형이상학과 미학을 다시 생각한다’ ‘인식론, 과학철학 그리고 기술철학을 다시 생각한다’ ‘철학사와 비교철학을 다시 생각한다’는 네 개 주제로 이뤄진 전체강연이 마련돼 있다. 

‘갈등과 관용’ ‘세계화와 코스모폴리타니즘’ ‘생명윤리, 환경윤리, 그리고 미래세대’ ‘전통, 근대, 그리고 탈근대’ ‘한국의 철학’ 등 다섯 개 주제로 이뤄진 심포지엄 및 기금강연, 초청강연도 진행된다. 프랑스의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독일의 피터 슬로터다이크(Peter Sloterdijk), 영국의 티모시 윌리암슨(Timothy Williamson), 일본의 사사키 겐이치(Sasaki Kenichi) 등 전 세계 철학계 석학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특히 서울 대회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강진호 서울대 교수(조직위원회 사무차장)는 “그동안 세계철학대회는 미주, 유럽에서만 열렸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철학대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한국철학을 비롯해 동양철학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한국이 전 세계 사상, 문화가 교차하는 장소로서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세계철학대회에선 동양철학 관련 분과발표가 없었지만 서울 대회에선 유교철학, 불교철학, 도가철학이 포함되고 심포지엄에서도 ‘한국의 철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한국 철학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3세계 철학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화, 민주주의, 경제정의, 과학기술, 환경, 인종, 여성 등의 주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성찰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정 기자 je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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