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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구실]마음과 마음이 만나다
[나의 연구실]마음과 마음이 만나다
  • 교수신문
  • 승인 2007.09.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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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권 연구교수, 채연식 연구교수, 백태종 박사과정, 전병철 연구원, 백용현 박사과정, 김미라 연구교수, 이진구 교수, 한민 박사과정 (윗줄 왼쪽부터).

세상에는 참 많은 만남이 있다. 탄생과 함께 이뤄지는 부모님과의 만남, 성장하면서 겪는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이 있고, 지적 호기심에 가득찬 학문과의 만남이 있다. 나 역시 수많은 사람과 만남을 경험했고, 반도체 공학이란 학문과의 인연이 지금까지도 만남을 이어주고 있다.
1985년 9월 동국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반도체 및 집적회로 연구실 간판을 걸게 됐다.
초창기 반도체 및 집적회로 연구실은 화합물 반도체를 이용한 MMIC 설계와 제작을 위한 장비가 충분히 갖춰 지지 않은 상태로 대학원생들과 간단한 장비를 제작해 연구를 진행 했다.
고가의 첨단 장비는 아니지만,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돼 장비를 제작하고 제작된 장비를 이용해 훌륭한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대학원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장비와 마음을 주고받는 것처럼 장비와의 대화를 강조했다. 하나의 훌륭한 연구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장비와 일치됐을 때 최상의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함이었다.
반도체 및 집적회로 연구실이 문을 연지 14년이 지나 ‘밀리미터파 신기술 연구센터’(MINT-Millimeter wave INnov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가 1999년 7월, 국내과학기술의 국가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인 우수공학연구센터(ERC)로 선정됐다.
MINT를 설치하게 됨으로써 공학 분야의 연구기반시설을 확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공정이 이뤄지는 청정실을 비롯해 밀리미터파 대역을 측정 할 수 있는 측정실과, 반도체를 설계하는 설계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밀리미터파 대역의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기위한 필수 장비인 전자선 묘화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장비는 머리카락을 1만개로 쪼갠 길이와 같은 미세 구조를 제작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기반시설을 이용하여 반도체 공학, 밀리미터파 공학 및 통신 분야 등에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을 갖춘 연구진을 중심으로 젊고 패기 있는 외부 대학 교수와 국내외 연구소의 공동협력연구가 이뤄짐으로써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이끌 밀리미터파 대역의 신기술 확보에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설계, 공정, 측정팀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2개월만에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한 성능을 가지는 밀리미터파용 능동소자를 개발하고  환호했다. 이 짧은 기간에 밤낮없는 연구로 모두가 하나돼 이룬 성과는 세계 어느 연구팀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소중한 결과다.
산업체와 접목된 세계적인 첨단 과학 기술 개발, 개발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수출 지향의 새로운 산업 창출, 그리고 실무 중심의 우수한 공학자 양성에 우리 연구실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하고, 훌륭한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으로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진구 / 동국대·전자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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