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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초대석]‘그림 속의 글’展
[갤러리초대석]‘그림 속의 글’展
  • 배원정 기자
  • 승인 2007.10.0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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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부도(秋聲賦圖)’, 조선 1805년, 종이에 수묵담채, 56.0×214.0cm, 보물 1393호

그린이: 단원 김홍도
일   시: 2008년 3월 2일 까지
장   소: 호암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경기도 용인시)

‘추성부도(秋聲賦圖)’는 김홍도의 기년명 작품 중 시기가 가장 늦은 것으로 61세때 그린 작품이다. 김홍도가 그림의 주제로 삼은 ‘추성부(秋聲賦)’는 송나라 문필가인 구양수가 쓴 글로 가을밤 책을 읽다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고 가을밤의 쓸쓸함과 인생무상을 읊은 시이다.

김홍도는 집안에 구양수를 그려 넣고 하늘을 가리키는 동자의 몸짓을 통해 “별과 달이 밝게 빛나고 하늘에 은하수가 걸려 있으며 사방에 인적이 없는데 그 소리는 나무 사이에서 나고 있습니다” 라고 선비의 물음에 답하는 동자의 모습을 묘사했다.

화면 좌측에는 단아한 행서로 정성스럽게 쓴 ‘추성부’ 전문이 그림의 구도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마치 가을밤의 소리를 들려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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