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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수도권大·공학분야 편중
연구비, 수도권大·공학분야 편중
  • 교수신문
  • 승인 2007.12.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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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정부가 대학에 지원한 연구비가 수도권 대학에 집중됐고, 교수1인당 연구비는 수도권 대학이 비수도권 대학에 비해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14일 밝힌 ‘2006 전국 4년제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분석 결과다.조사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들에 대한 연구비 규모는 1조3천639억 원으로 전체 연구비의 54.3%를 차지했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로 계산하면 수도권 대학교수는 6천391만원을 받아 비수도권 대학교수 3천635만원의 2배가량 연구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9천558억원으로 전체의 38.0%를 지원받았으며, 경기는 3천394억원(13.5%)을 지원받아 정부지원 연구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대학들의 소재지별 연구비는 전체의 10%를 넘는 곳이 없었다. 대전은 1천945억원(7.7%), 경북은 1천654억원(6.6%), 부산은 1천465억원(5.8%)을 지원받았다.
16개 광역행정구역별 교수1인당 연구비는 대전이 7천2백만원, 서울이 6천9백만원, 인천이 5천5백만원, 경기가 5천4백만원, 광주가 5천2백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지역 교수1인당 연구비만 전국평균인 4천7백만원보다 많았다. 제주의 경우 1천8백만원, 충남은 1천9백만원으로 교수1인당 연구비가 2천만원을 넘지 못해 극심한 연구비 불균형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연구비 지원 비율은 남성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수의 13.8%를 차지하는 여성교수가 전체연구비의 6.5%(1천639억원)만을 점유해 불균형을 드러냈다.
학문분야별 불균형은 더 극심했다. 공학은 총 연구비의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해 그 뒤를 이은 자연과학(17.8%)과 큰 편차를 보였다. 사회과학은 6.0%, 인문학은 3.7%에 불과해 연구지원이 순수기초보다 응용에 편중된 현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4년제 257개 대학 중 기초자료를 제출한 230개 대학의 전임강사 이상 대학교수 5만2천93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연구 활동에 대한 연구비 투입, 연구실적 산출 및 부설연구소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정부가 지원한 총 연구비는 5만9천14개 과제에 2조5천125억 원으로, 교수 1인당 4천7백만 원이 지원됐다. 2005년의 4천5백만 원과 비교하면 2백만 원 가량 오른 것이다.
박상주 기자 sjpar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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