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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 울고 ‘김연아’에 웃고
‘태안’에 울고 ‘김연아’에 웃고
  • 교수신문
  • 승인 2007.12.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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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사회가 뽑은 ‘안타까웠던 일’, ‘기뻤던 일’

태안 원유 유출 사건은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서해안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착잡하게 했다. 김선욱 숭실대 교수(철학)는 “안전불감증, 취약한 환경의식, 준비되지 않는 재해 대비 등이 합작한 끔찍한 인재”라면서 “소수의 실수가 국민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안겼다”고 말했다.

사회적 큰 파문을 일으켰던 학력위조사건과 BBK 논란 등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건이었다. “도덕성과 사회 정의가 실종된 모습”은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대신 꿈과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새로운 세대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올 한해 동안 가장 기뻤던 일로 김연아 선수의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와 박태환 선수의 선전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가장 의미 있는 실천을 한 사람도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줬던 김연아 선수가 뽑혔다.

부산대 정진농 교수(영문학)는 “젊은 세대들이 이전 세대들이 결코 이룩할 수 없었던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거둔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희망과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남북관계 진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도 답답한 현실에 위안을 준 소식이었다. 삼성 비자금을 폭로하면서 거대재벌과 외로움 싸움을 시작한 김용철 변호사의 행동도 용기있는 실천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태안 사고 현장에서 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를 비롯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실천한 수많은 이들도 의미있는 실천을 한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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