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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과대학, 재임용 탈락 논란
안산공과대학, 재임용 탈락 논란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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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20 17:31:42
“학내 기도회에 참여하지 않고, 명절이나 이사장 생일 때 찾아 뵙지 않는 것도 재임용 탈락 사유가 될 수 있습니까.”

지난달 대학으로부터 재임용 탈락통보를 받은 도지호 안산공과대학 교수(산업디자인과)는 이에 수긍할 수 없다며 대학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도 교수의 재임용 탈락사유는 △학과 교수간의 갈등 △학내행사 참여 부족 △강의 평가 성적 저조 △학생지도 소홀 등이다.

그러나 도 교수는 “강의 평가, 학생지도 등의 문제는 핑계이며 학내 기도회 등 비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서 밉보였기 때문”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교수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학과장 재직 당시 학과 교수 1명이 연구실적을 조작한 것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는데 이를 학과장의 책임으로 미룬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산공과대학에서 6년간 재직해 왔던 도지호 교수(산업디자인과)는 2001년 2월 재임용 심사에서 8백%이상의 연구실적을 내고도 1년 시한부로 재임용 되고 강의배정을 받지 못했다. 도 교수는 이후 대학을 상대로 그 부당함을 지적하고, 강의 배정과 복권을 호소해 왔지만 결국 지난달 15일 대학으로부터 ‘임용기간 만료 통보서’를 받았다.

한편, 교수노조는 지난달 30일 도 교수의 재임용 탈락이 부당 해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안산공과대학에 해명을 요구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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