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25 (금)
BK21사업비 곳곳에서 샌다
BK21사업비 곳곳에서 샌다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2-02-25 00:00:00
시행초기부터 대학사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던 두뇌한국(BK)21 사업이 좌충우돌하고 있다. 지난 15일 감사원이 발표한 ‘교육행정분야 조직·인력과리 및 재정운용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수억원의 BK21사업비가 지원대상이 아닌 사람과 분야에 사용되는 등 부당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ㅈ'대는 BK21사업비 4억2천7백여만원으로 사업에 참여하지도 않는 학과의 기자재를 구입했으며, 'ㅅ'대 등 2개 대학에서는 대응자금으로 인정되지 않는 기성회 회계에서 대응자금 3억3천5백여만원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ㄱ'대 박아무개 교수는 BK21사업과 관계없는 수탁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허위영수증을 제출해 기성회계와 BK21사업비에서 2천여만원을 부당하게 지급 받고, 같은 대학 석사과정 졸업생의 학위논문을 그대로 베껴서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대학들은 석·박사과정 및 박사후 과정자에게 지급하는 BK21사업비를 보조금의 대상자가 아닌 조기 취업자, 휴학생, 자퇴생 등 1백13명에게 총 2억4천6백만원을 부당지급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교육부는 감사원 결과에 따라 BK21사업과 관련없는 기자재를 구입한 대학과, 부당 집행한 연구비 등은 회수하고 관련자는 징계조치 할 계획이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