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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대 행정학과도 교수임용 잡음
밀양대 행정학과도 교수임용 잡음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2.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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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05 00:00:00
국립 밀양대에서 행정학과 신임교수 임용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밀양대 행정학과 김용철 교수와 우홍준 교수는 “2002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부당하게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전공이 재직하고 있는 교수와 중복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임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두 교수는 지난 1월 28일 대학본부에 제출한 공문에서 “홍형득 학과장이 시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교수회의도 제대로 소집하지 않은 채 자신들을 배제하고 학과장 자신과 이 아무개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추천했다”며 심사위원 재선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두 교수의 심사위원 재선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홍형득 학과장과 이 아무개교수, 외부심사위원 한 명이 전공심사를 한 결과, 20명에 가까운 지원자 가운데 지방재정을 전공한 최 아무개씨와 ‘지역개발론’을 전공한 이 아무개씨가 2차 심사 후보로 올랐다.

그러자 김용철 교수는 2월 2일 다시 전공적부심사에서 문제가 있다고 학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2차 심사에 오른 두 명 모두 김 교수 본인과 전공이 겹친다는 것. 김 교수는 “지방재정은 내가 임용될 당시 모집 전공이었으며, 지역개발론은 유사전공으로 강의를 해온 과목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밀양대는 ‘행정학’(조사방법론 강의 가능자)전공자를 선발하겠다고 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홍형득 학과장은 “심사위원 추천시기가 촉박해 전화로 교수들의 의견을 모았으며, 전공중복 여부에 대해서는 학과교수회의를 통해 합의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김용태 교무처장도 “일부 교수들이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후 학과차원에서 합의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학과교수와 무관하게 본부에서 외부인을 위촉해 심사를 했으므로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전공이 중복될 경우 이후 학과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복해서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어 신임교수 임용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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