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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파격적인 연구지원책 마련
동국대, 파격적인 연구지원책 마련
  • 안길찬 기자
  • 승인 2002.04.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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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3 15:23:42
 ◇ 조원희 국민대 교수(경제학과)
교수들의 대학이동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가 우수 교수들의 이탈을 막고,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SCI급 논문 한편에 1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보상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달 24일 “이번 학기부터 교수들이 국제 저명 학술지의 색인목록인 인문·예술분야의 A&HCI, 사회과학분야의 SSCI, 자연과학분야의 SCI에 수록된 학술지에 1편의 논문을 발표할 경우 편당 1천만원, 연간 2천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며 ‘SCI급 논문게재 연구비’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동국대측에 따르면 지원액수는 단독연구시 1천만원, 2인 공동연구 7백만원, 3인 공동연구 5백만원, 4인 공동이상 연구시 4백만원씩이다. 지원 대상자는 사전에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수를 대상으로 하고, 연간 논문 편수를 제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동국대 “대내외적으로 교수연봉제와 공개 스카웃 열풍으로 교수 인력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대외 교수를 대학에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대학내 교수들의 연구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성 보상체계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국대가 이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배경에는 교수들의 다른 대학 유출을 막기 위한 집안단속의 목적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IT·BT등 첨단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간 교수 공개 스카웃 바람이 공공연하게 번져가면서 재직교수들에 손을 뻗어오는 다른대학의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해 보겠다는 의도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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