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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연구자 안정적 연구 지원 … “단기성과 재촉말아야”
신진연구자 안정적 연구 지원 … “단기성과 재촉말아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0.10.1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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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과학상 수상자 15명 배출한 일본의 기초연구정책은

올해 노벨화학상 2명을 배출한 일본의 기초연구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이슈페이퍼> 최신호에 ‘일본의 기초연구 진흥정책과 산·학·연 역할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기초연구 육성정책과 협력시스템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기초과학력강화종합전략’을 바탕으로 기초연구육성제도를 시행 중이다. 2009년 8월 문부과학성에서 발표한 ‘기초과학력강화종합전략’은 △연구인재양성시스템△대학원교육 강화 △연구시스템 정비 △창조적 연구풍토 정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제공 : 경상대 홍보팀

일본은 노벨상 수상의 계기가 된 논문이 30대에 발표됐다는 점을 들어 신진연구자의 위상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新 테뉴어 트랙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新 테뉴어 트랙제도는 정부가 우수신진연구자로 선정하면 대학에서 테뉴어 트랙으로 임용하는 제도다. 이들은 5년 동안 테뉴어 트랙 교원으로 연구를 하면서 급여를 포함한 연구비를 국가에서 받는다. 일정 성과를 얻으면 정년보장도 받을 수 있다. 2009년 현재 34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학 신진연구자의 20%가 정년보장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장기간에 걸친 기초연구가 노벨상을 비롯한 우수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시모무라 오사무의 연구결과가 GFP형광마커 실용화로 이어진 것을 비롯해 일본 노벨상의 성과가 실용화로 연계된 사례가 많다.

또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기업이 각각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선진 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리나라도 일본이 시행중인 산학관 코디네이터 제도와 유사한 과학기술코디네이터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은 “일본의 기초과학 육성책에서 주목할 것은 일본이 단기성과를 재촉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식을 축적하며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는 점”이라며 “이런 장기간에 걸친 기초연구 투자가 1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선 기자 sus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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