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이화여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전국여교수연합회 춘계학술심포지엄에선 새로운 시도가 주목을 받았다.
각종 학술행사가 많이 열리는 5월. 장소 섭외도 어렵지만 참가자를 모으기도 쉽지 않은 계절이다. 이날 ‘여교수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열린 여교수연합회 심포지엄을 후원한 <교수신문>은 처음으로 ‘인터넷 현장 생중계’를 했다. 첫 시도였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조성남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이화여대)은 인사말을 통해 “<교수신문>은 부득이 오늘 참석하지 못한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교수님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함께 들으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현장 생중계 방송을 해 최첨단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시도를 했다”며 “<교수신문>이 최초로 인터넷 현장 생중계 방송을 저희 전국여교수연합회 교수들을 위해 시도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게 돼 특별한 감개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 현장에는 100여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석했고, 인터넷 현장 생중계는 500여명이 시청했다.
이날 ‘여교수’라는 이름으로 ‘현장 생중계’ 창에 댓글을 남긴 한 교수는 “많은 여교수님들이 양질의 연구와 수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과에 비해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쿼터제가 있지만 권고에만 그치고 있어 대학 내 여교수 임용비율이 아직까지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 여교수연합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여교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끌어모아야할 것 같습니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대학교원 임용에 양성평등을 제고하고 여교수의 지위를 높이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수한 여성인력이 학계뿐만 아니라 경제ㆍ문화ㆍ과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도 “여교수들이 우리 사회의 고학력 여성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과 리더십에 대한 성찰을 통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새 모델을 창조하고 발전시키고자 그 방안을 모색하는 오늘의 학술대회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2012년 4월, 창간 20주년을 맞는 <교수신문>은 학계의 소통을 강화하고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현장 생중계’와 ‘화상회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와 지역에 있는 연구자들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학술대회와 심포지엄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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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억 기자 bong@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