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0:35 (금)
경북대 오늘부터 총장직선제 총투표
경북대 오늘부터 총장직선제 총투표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6.13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대도 20~26일 투표 예정

경북대 교수회(의장 손창현)가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교수 총투표를 1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손창현 경북대 교수회 의장은 “9월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 지정에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가 반영되기 때문에 본부 측이 ‘밀어붙이기’로 나올 공산이 크다”면서 “방학도 다가오기 때문에 교수들의 의견을 다소 급박하게 묻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지난달부터 본부 측과 총장 직선제 개선안에 대한 협의기구를 설치하고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경북대에 이어 부산대 교수회(의장 이병운)도 지난 12일 총장 직선제 찬반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는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운 부산대 교수회 의장은 “총장 직선제는 마지막 남은 대학 자율성을 지키는 문제”라며 “이번 투표를 통해 직선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총장 직선제 폐지 MOU를 맺지 않은 곳은 경북대, 부산대를 포함해 목포대, 전남대, 전북대 등 5곳. 두 대학의 투표 결과는 MOU를 체결하지 않은 대학을 비롯, MOU를 체결했으나 학칙 개정 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창현 경북대 교수회 의장은 “지난 11일 MOU를 체결하지 않은 대학 교수회 의장들이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 스스로 총장 직선제 폐해를 줄이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2주 후에 다시 간담회를 갖고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교과부의 방침이 바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gomin@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