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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위한 다양한 연수ㆍ사회적응 훈련 확대 필요”
“퇴직자 위한 다양한 연수ㆍ사회적응 훈련 확대 필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2.06.1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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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교직원 ‘정년 퇴임 대비’ 연수 성황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양양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퇴직 예정인 교직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퇴임대비 연수를 가졌다. 빈자리 없이 좌석이 꽉 찼다. 사진=김봉억 기자
“은퇴 준비는 마치 장거리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 은퇴를 하면 어떻게 살 것인지,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고 건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자금은 얼마나 필요하며, 만약 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준비해가야 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삼랑 한국창의력교육학회 부회장(前 서울 구일고 교장)은 이렇게 ‘퇴직 후 인생설계’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250여개의 강의장 좌석은 꽉 찼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강의는 지루할 틈이 없다. 먼저 퇴임 이후의 생활을 겪고 있는 선배의 조언은 너무나 생생하다. 2~3년 전에 이런 강의를 들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든다.

둘째 날 첫 강의 주제는 ‘황혼의 로맨스’. 노년기의 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강의는 미래에셋 강창희 부회장의 ‘퇴직 후 자산관리’.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막연했던 경제생활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건강 유지’는 퇴임 이후 생활과 활동에서 가장 관심사다. 김종진 경희대 교수의 ‘퇴직 후 건강관리’는 새겨듣게 된다. 셋째날은 즐거운 현장 탐방이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변창률, 이하 사학연금공단)은 퇴직 예정인 교직원과 배우자 250여명을 대상으로 강원도 양양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퇴임 대비 연수를 개최했다.

사학연금공단 관계자는 “연수는 퇴직 후 건강관리와 자산관리, 연금제도 등의 교육을 통해 퇴직을 앞둔 교직원의 환경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고 퇴직 예정자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퇴임 후 안정적인 노후설계와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사학연금공단의 퇴임 대비 연수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했다. 연수는 1년에 두 차례, 6월과 12월에 진행한다. 이승룡 사학연금공단 고객지원실장은 “해마다 퇴임 대비 연수에 참가하고자 하는 신청자가 늘어 조기에 신청 마감이 된다”며 “제한된 예산과 시설 때문에 한 번에 250명 이상 참여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퇴직을 앞둔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수신문>이 설문조사한 결과, 정년 퇴직자를 위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사회봉사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퇴직자를 위한 다양한 연수나 사회적응 훈련 등 재교육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참가자는 “퇴직 2~3년 전에 미리 연수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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