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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아시아로 ‘국제화’ 무게 추 이동”
“유럽에서 아시아로 ‘국제화’ 무게 추 이동”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2.07.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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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송도에 들어설 美조지아주립대 에퍼럼 맥린·심정필 교수

해외대학들의 인천 송도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오는 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최근 투자유치계약(MOA) 절차를 밟고 있는 조지아주립대는 송도글로벌캠퍼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영정보학 석사과정(1년 정규과정, 모집정원 40~50명)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학부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정원은 매년 100명이다. 2018년이 되면 학부 400명, 석사과정 50명으로 학생 500명 규모의 학부·석사 정규학위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보험학과와 부동산학과를 연차적으로 들여온다는 계획도 잡았다.

지난 11일 가톨릭대(부천) 교정에서 에프럼 맥린 조지아주립대 경영정보학과 학과장(사진 왼쪽)과 심정필 조지아주립대 교수(경영정보학과·사진 오른쪽)를 만났다. 이들은 분교 설립 절차를 조율하고 광고·마케팅 전략을 짜기 위해 지난 9일 방한했다.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13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2014년 인천 송도에 분교를 설립하는 미국 조지아주립대는 송도 외에도 중국, 터키, 남아공, 브라질 등 5개국을 거점으로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을 방문한 에퍼럼 맥린 조지아주립대 학과장(왼쪽)과 심정필 교수(오른쪽)를 만나 미국 대학가의 국제화 동향을 물었다.

△ 조지아주립대는 어떤 대학인가.

맥린: 조지아주에 소속된 대학을‘유니버 시티 오브 조지아’로 관할하는데 총 34개 대학에 학생 수 3만 2천여 명 규모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크다.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그리고 조지아다. 조지아주립대는 애틀란타에 있고 조지아 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2개 대학 중 하나다. 송도에 입주하는 경영정보학과가 소속된 로빈슨경영대학은 학생만 8천여 명이다.

△ 인천 송도에 분교를 설립하는 이유는.

심정필: 미국 대학교육의 화두는 글로벌 즉 ‘국제화’다. 최근 미국 대학들은 ‘스터디 어브로드’라는 기치를 내걸고 학생들을 전 세계로 내보내고 있다. 어학연수나 국제봉사, 스터디 투어를 보내는가 하면 배낭여행이라도 다녀오게끔 권장한다. 이런 국제화의 무게 추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가고 있다. 최근 ‘유니버시티 오브 조지아’는 국제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한국·터키·남아공·브라질 5개국을 세계의 거점으로 잡았다. 인적자원 면에서 가장 유망한 나라들이다. 교수, 학생, 연구, 브랜딩 등을 고려해 앞으로 5년간 5개국에 ‘승부’를 걸었다.

맥린: ‘왜 굳이 송도냐’라고 묻는다면, 지리적 이점을 빼놓을 수 없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길 하나를 두고 대단위 첨단연구단지가 들어서있다. 송도 전역에는 삼성, 포스코, SK 같은 대기업도 많다. 무엇보다 송도에서 3시간이면 상하이, 홍콩, 일본 등지로 갈 수 있다.

△ 무엇을 가르치나.

맥린: 대학원은 12과목을 개설한다. 10과목은 내용 중심이고, 2과목은 실무 중심이다. 내용 중심 10과목은 정보기술 조직의 변화, 모바일 작업, 정보보안관계 관리, 전사적지원관리 등이고, 실무 중심 2과목은 한국 기업과 함께할 것이다. 박사과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 미국 본교 교수들은 어떻게 로테이션 되나.

맥린: 송도에서 석사과정을 운영하는데 교수 10명이 필요하다. 본교 전임교원은 19명이다. 이들은 본교에서 박사과정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송도에 상주하기 어렵다. 강의가 열리는 토·일 주말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한다. 학부과정이 개설되면 송도에 상주할 수 있는 교수를 채용할 것이다. 한국에서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 학생모집은 어떻게 하나.

맥린: 석사과정의 경우 학과 특성상 대부분 직장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 엘지, 현대, SK 등 기업체 종사자들이 주말에 강의를 듣고 학위를 따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2만 8천여 명 있다. 기업체 종사자들과 미군의 수요를 합하면 학생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최소한 대학원은 그렇다는 거다.

글·사진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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