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수도는 매년 유럽의 도시를 선정해 유럽 연합 시민들 간 화합을 도모하고자 1985년 그리스 문화부 장관(메리나 메르쿠리)과 프랑스 문화부 장관(자크 랑)에 의해 기획됐다. 그리스 아테네가 유럽문화 수도 제1호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도시, 마르세유와 프로방스가 그 영광을 누리고 있다.
‘2013 마르세유-프로방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국가주도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문화·사회·정치·경제를 모티브로 삼고 인근 도시들과 연계하며 유럽 문화 수도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각 도시의 역사성에 기인해 아를은 로마, 살롱 드 프로방스는 중세의 모습을, 엑상 프로방스는 문화, 지중해 해안가인 마르세유는 그리스의 특징을 보여주는 여러 하이브리드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유럽문화수도의 목표는 유럽과 지중해 간 문화 대화를 기치로 예술가들의 창작 작업을 장려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확산하는 데 있다. 바로 유럽연합과 지중해 국가 간의 공동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지중해 아틀리에에 모든 시민이 참여하고, 지중해를 중심으로 남과 북의 문화공유를 위해 유럽과 지중해 지역 국가들의 예술가들이 주축이 돼 전 세계 문화예술가들과의 벽을 넘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그 활약 무대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의 거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예술과 문화 잠재성의 가치를 높이고 대중과 호흡하는 문화 통합 혁신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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