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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大 전임교원 강의 비율 더 낮아
서울 주요大 전임교원 강의 비율 더 낮아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5.05.0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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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곳 가운데 9곳 … 인문계 축소로 평균 등록금은 3천원 인상

서울 주요대학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이 전체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대학평가지표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전임교원 확보율과 함께 교육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5년 4월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전국 176개 4년제 일반대학의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62.7%로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늘었다. 2011년부터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에도 포함되면서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2013년과 2014년에는 전년보다 각각 3.0% 포인트, 3.1% 포인트 늘었으나 올해는 이전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국공립대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59.8%, 사립대는 63.5%로 지난해 1학기보다 각각 0.6% 포인트, 2.0% 포인트 늘었다. 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58.3%로 전년 대비 2.1% 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65.3%)보다는 7.0%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대학 가운데서도 서울 주요대학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19개 주요대학 가운데 4년제 대학 전체 평균(62.7%)보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이 높은 대학은 국민대(64.1%), 단국대(69.5%), 홍익대(67.5%) 세 곳뿐이었다. 수도권 대학 평균(58.3%)보다 높은 대학도 이들 대학을 포함해 건국대(59.2%), 서강대(59.4%) 등 8곳에 그쳤다.

서울 주요대학 가운데 숙명여대(47.7%)와 경희대(48.9%), 한국외대(49.5%), 중앙대(50.7%), 고려대(51.0%) 등 5개 대학은 전체 대학 중에서도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이 가장 낮은 20개 대학에 속했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이 가장 낮은 20곳 가운데 절반인 10곳이 수도권 대학이었는데, 이 가운데 9곳이 서울 소재 대학으로 나타났다. 전체 176개 4년제 일반대학에서 수도권 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37.5%(66곳)다. 

올해 4년제 대학의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67만원으로, 지난해 666만7천300원에 비해 2천700원 올랐다. 사실상 ‘동결’ 수준이다. 전체 176개 대학 가운데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2곳(1.1%)에 불과하다. 127곳(72.2%)은 등록금을 동결했고, 47곳(26.7%)은 인하했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이 거의 없는데도 평균 등록금은 소폭 오른 것은 학과 개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싼 인문·사회계열 학과 정원을 줄이고, 비싼 공학계열 정원을 늘린 대학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대비 2014년 평균 등록금이 오른 대학은 한양대(1만원), 중앙대(15만원), 김천대(50만원) 정도다. 중앙대는 2008년 두산이 인수한 후 2010년부터 학과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대거 없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천대는 전문대학에서 4년제 일반대학으로 전환한 곳이다. 교육부는 “대학 평균 등록금은 학과별, 학년별로 납부 고지된 등록금에 학과별, 학년별 입학정원을 가중해 산출하기 때문에 소폭 오른 것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 폐지되고 학부로 모집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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