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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생들 “이사회 사퇴결의 이행하라” 촉구
동국대 학생들 “이사회 사퇴결의 이행하라” 촉구
  • 이재 기자
  • 승인 2015.12.17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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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동국대 본관 앞 기자회견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 등 동국대 학생들은 17일 오후 1시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퇴 의사를 밝혔던 동국대 이사들과 이사장 일면스님(황일면)과 총장 보광스님(한태식)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사회는 지난 3일 1년간 지속된 동국대 사태의 해결을 위해 총사퇴를 결의했으나 지금(17일)까지 단 한 명도 사퇴하지 않았다”며 “이사회의 요구대로 학생들이 천막농성을 해제했으니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총장 보광스님은 지난해 12월 총장선거 과정에서 종단의 개입으로 총장에 당선돼 혼란을 초래했다. 이사장 일면스님 역시 지난해 12월 총장선거 과정에서 조계종 호계원장의 직책으로 종단개입에 관여한 책임은 누구보다 무겁다”고 비판했다.

앞서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3일 동국대 고양캠퍼스 일산병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동국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결의했다. 그러면서 동국대 이사회의 파행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사퇴방식은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한다고 했다. 또 사퇴의 조건으로 지난 4월부터 동국대 중앙광장 팔정도에서 천막농성과 단식을 벌여온 교수·직원·학생·동문의 농성해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학 구성원과 동문이 4일 천막농성을 일제히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이사회 가운데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최대식 감사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사퇴를 강하게 욕하고 있는 총장 보광스님은 이사회 결의 직후 사퇴의사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국대 사태는 지난해 12월 동국대 총장선거에 조계종 종단이 개입해 일부 총장후보에게 사퇴압력을 가한 것이 드러나며 시작됐다. 이 가운데 이사장과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50일간 단식농성을 이어온 학생대표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호송되고, 또 다른 학생대표가 퇴진을 요구하며 ‘투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재 기자 jae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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