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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무크 최고 인기 강좌는 이준구 교수 '경제학 들어가기'"
"한국형 무크 최고 인기 강좌는 이준구 교수 '경제학 들어가기'"
  • 이재 기자
  • 승인 2016.04.0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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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7일 한국형 무크 2015년 시범운영 결과 발표

지난해 개통한 한국형 무크(K-MOOC) 최고 인기 강좌는 7천630여명이 신청한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였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준식)는 7일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지난 2월 29일까지 한국형 무크 총 27개 강좌에 대한 2015년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이 발표했다. 분석 결과 강의 플랫폼 방문 건은 약 69만건, 전체 수강신청자는 약 6만 6천명으로 집계됐다. 강좌당 평균 2천400명 수준이다.

박영택 성균관대 교수가 강의한 ‘창의적 발상: 손에 잡히는 창의성’은 5천931명이 신청했고,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의 ‘논어: 사람의 사이를 트는 지혜’ 강좌는 5천149명이 신청해 뒤를 이었다.

최근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대국으로 관심이 높았던 인공지능 관련 과목인 김기웅·오혜연 카이스트 교수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은 네 번째로 신청자가 많았다. 5위는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가 차지했다. 이 강좌는 3천438명의 수강생이 신청했다.

강좌에 대한 수강생의 만족도는 평균 4.10점(5점 만점)으로 고르게 높았고, 만족도가 가장 높은 강좌는 김찬주 이화여대 교수의 ‘현대물리학과 인간사고의 변혁’(4.29점)이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를 올해 사업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학습자의 편의와 만족도,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5년 강좌 가운데 23개 강좌가 3월부터 지속 운영되고 있고, 4개 과목은 2학기 개강에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 또 4월 내 박승찬 가톨릭대 교수가 강의하는 ‘서양철학의 전통’ 강좌 등 총 10여개 과목이 추가된다.

새로 추가되는 강좌 가운데 정갑영 연세대 교수가 강의하는 ‘경제학 첫걸음 PART1: 미시경제학’ 강의는 이준구 서울대 교수와 함께 경제학 대가의 강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정갑영 교수는 올해 초까지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학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형 무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해외에 기반을 둔 각종 무크 교육기관이 국내에도 속속 소개되면서 국내 고등교육이 해외 무크 교육기관에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교육부가 지난 4일 접수를 마감한 한국형 무크 사업에는 총 41개교개 신청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부는 10개 안팎의 대학을 추가 선정하기로 하고 오는 4월 중으로 선정평가를 마친 뒤 4월 말까지 선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로 선정된 10여개 대학은 기존에 선정된 10개 대학과 함께 9월부터 강좌를 개설해 약 60개 강좌가 한국형 무크에 새롭게 서비스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한국형 무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개설강좌 수를 대폭 확대하고 학점 인정과취업과정 연계 등 이수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실제로 한국형 무크 학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바라는 점에 학습자의 70%가 다양한 강의 콘텐츠 확보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13주차 이상의 강좌는 6주차 내외로 나누거나 1회 강의 분량을 짧게 구성해 제공해 학습자의 편의를 높이고 이수 결과를 대학의 학점이나 재직자 교육훈련 시간으로 인정하거나 강좌의 특성에 따라 기업 취업 과정와 연계하는 등 학습 유인책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형 무크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시범운영 결과를 종합해 우수 강좌 교수와 강좌 지원 인력을 표창하고 학습자 수기 공모전을 실시해 당선자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학습자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박해봉(65)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형 무크를 통해 인문학과 과학을 통섭하는 배움의 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최우수상을 받은 전수빈(26)씨는 “해외 거주자로서 항상 부족하게 느꼈던 배움의 기회를 한국형 무크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 기자 jae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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