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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제 반대 여론 고조
학부제 반대 여론 고조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1.0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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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9 00:00:00

2002년 모집단위 광역화 실시를 앞두고 학부제에 대한 교수들의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6면>고려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승옥, 독어독문학과)와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한 교수들의 모임’은 전국 대학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학부제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학부제로 인한 폐해에 대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이 두 단체들은 지난 1월부터 전국 65개 대학에 서명용지를 보냈으며, 지난 15일 1차 서명운동을 마쳤다. 오는 3월말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해 모아진 서명용지는 국회 교육위원회와 청와대에 보내 학부제에 대한 교수들의 반대 의견을 표명할 계획이다.

김승옥 고려대 교협회장은 “내년부터 모집단위 광역화가 실시되면 지난 몇 년 동안 나타난 학부제의 폐해보다 한층 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함께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한 교수들의 모임’은 학부제 반대운동을 전국의 대학으로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서울대의 16개 단과대 학장들도 지난달 17일 서울대가 발표한 2002년도 입시방안 가운데 모집단위 광역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전공별이나 소계열별 모집단위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했다.

16개 단과대 학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과거에 서울대가 시행했던 교양학부제도나 계열별 모집방법의 실패를 그대로 재현할 것이다”고 우려하고 “기초학문의 황폐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특정 학문분야의 편중화 현상을 더욱 촉발시켜 모든 학문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미선 기자 whwoor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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