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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박사 4명 중 3명은 실업자
여성박사 4명 중 3명은 실업자
  • 김미선 기자
  • 승인 2001.0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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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9 00:00:00

해마다 배출되는 여성 박사학위 소지자 수는 지난 80년에 비해 30배 이상 증가했으나 여성박사들의 상당수는 정규직에 취업하지 못하거나, 채용과 임금에서 성차별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연구 발표한 ‘여성 고급인적자원의 활용 실태와 개선 방안연구’에 따르면 지난 80년 여성 박사학위 소지자는 50명으로 전체 박사학위소지자의 6%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마다 20%씩 증가해 지난해는 무려 1천5백3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배출된 여성박사 1만2천5백여명은 대학 교수(42.5%), 자영업(9.6%), 연구소(3.4%) 등에 취업했지만 나머지 44.5%의 여성박사는 시간 강사를 전전하거나 취업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왕성한 연구활동이 기대되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3년 이내의 박사인력들의 미취업 실태를 보면 98년 배출된 여성박사의 62.3%, 99년 66%, 지난해는 73.3%가 취업이 되지 않아 여성 박사인력 활용에 큰 구멍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배출된 박사학위자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남자박사 5백93명중 61%가 취업했으나 여자박사 1백26명중 겨우 26.7%만이 취업해 여자박사가 남자박사에 비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남승희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은 “여성박사인력의 활용이 낮은 것은 성차별적인 고용과 전공분야가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사회전반의 여성고급인적자원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고 강조했다.

 김미선 기자 whwoor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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