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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0만원 넣고 이자로만 1억1,430만원 받았다… “교수들이 찾는 공제회 만들 것”
9,530만원 넣고 이자로만 1억1,430만원 받았다… “교수들이 찾는 공제회 만들 것”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8.03.2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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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복지 책임지는 문용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문용린, 이하 공제회)는 교직원의 노후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1971년 출범했다. 창립 당시 회원수 7만여 명, 자산 13억 원으로 출발한 공제회는 2018년 3월 현재 회원수 77만 명에 자산 32조 원으로 덩치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체격만 커진 게 아니다. 2017년 말 기준 전년 대비 3조2천374억 원이 증가한 총 자산 규모 32조4천579억 원에 도달해 7.7%라는 기금운용 수익률을 달성한 것. 총 450여 명의 임직원 중 투자부서에는 100여 명이 근무한다. 외부투자경험자가 아니라 투자부서를 거쳐 정착했기에 공제회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이직률이 낮은 독특하고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철학’의 결과는 ‘2017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공증됐다. 설립 50주년을 바라보는 공제회는 지난 19일 여의도 신축회관인 The-K Tower로 입주했다. 입주 다음날인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교직원 복지기관인 공제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문용린 이사장을 만났다. 장기저축급여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으로 교수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공제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포부는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대담 이영수 <교수신문> 발행인
정리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취임 2년 동안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어떤 것이었는지요?
“취임 이후 4대 전략목표를 세웠습니다. 회원중심 경영강화,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과지향 조직구축, 지속가능 경영정착을 향해 가자는 것이었죠. 회원중심 경영강화부터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기존 일시금으로 지급되던 회원의 퇴직급여금을 연금형식으로 분할해 지급 받는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을 적극 홍보했어요. 퇴직한 회원들이 많이 가입해서 은퇴 이후의 안정적인 삶을 누리도록 지원하는 거죠. ‘The-K 복지누리대여’라는 저금리 상품을 출시해 회원의 부담을 경감시키기도 했고요, 회원참여형 중심의 문화행사도 지원도 하면서 지난해에는 ‘소비자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안전적인 자산운용 면에서는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토대로 한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 정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제고를 위해 확대하고 있는 대체투자의 사전심사 및 사후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요. 미국 TIAA-CREF 등 유수의 글로벌 자산운용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투자도 적극 확대했죠(해외투자 비중 2013년 19.5% → 2017년 37.4%). 성과지향 조직에 관해서는 ‘교육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가족의 든든한 동반자’라는 비전달성을 두고 경영혁신과 전략경영 고도화의 기반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지속가능 경영정착 목표는 지난 2016년부터 전사적 ‘학습조직’을 운영해 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총 54개조에 430명의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죠. 지난해에는 자산운용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외 수상을 받았고, 특히 ‘한국의 경영대상’ 지속가능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해 공제회의 혁신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효율적 자산운용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자산운용체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 또 안전하고 투명한 자산운용을 위한 의사결정은 어떤 구조로 이뤄지는지요?
“자산운용위원회와 투자전략협의회의가 전사적인 관점에서 운용전략을 수립하고 자산을 배분하고 있어요. 자산운용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산운용위원회에서 국내외 투자여건 및 공제회 포트폴리오 현황을 고려해 기본적인 운용방향 및 중장기 자산운용전략을 결정하죠. 자산운용관련 임직원이 참여하는 ‘투자전략협의회’에서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대응방안을 서로 공유하고 이에 따른 세부 운용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제회는 리스크관리팀 및 투자심사팀 등의 자산운용과 독립적인 조직을 편제해 투자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죠. 리스크관리팀은 주식·채권 등의 자산군별 리스크한도를 통제하고 기업그룹별 투자익스포저를 점검하면서 자산운용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해요. 투자심사팀은 신규투자에 대한 사전 검토 및 기투자자산에 대한 사후모니터링을 통해 자산운용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대체투자는 3단계 절차를 거칩니다. 투자심의실무협의회를 개최해 투자적정성을 검토한 후, 외부 법률·회계·운용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절차를 밟고,  마지막으로 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 절차를 거치죠.”

△대학교수의 복리증진을 위한 금융상품들을 제공한다고 들었습니다. 
“예금, 적금, 연금, 대출, 보험 같은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단연 ‘장기저축급여’와 ‘분할급여금’을 꼽을 수 있죠. 공제회의 영훤한 스태디셀러인 장기저축급여는 1구좌에 600원씩 최저 50구좌(3만원)부터 최고 1000구좌(60만원) 가입할 수 있는 적립식 저축상품입니다. 국내 최장기 저축으로서 연복리가 적용돼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율이 크게 높아지는 게 특징이죠. 25년 이상 장기 가입시 원금 대비 늘어난 이자액을 환산해보면 연복리가 꾸준히 적용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일례로 지난달 정년퇴직한 서울의 C교수님은 1980년 임용과 동시에 장기저축급여에 가입했는데요. 37년 8개월간 9천530만원을 납입해 원금의 2배가 넘는 1억1천430만원이 이자로 부가됐고, 총 2억960만원을 받으신 겁니다. 장기저축급여 이율은 연복리 3.6%에요. 시중은행 적금의 단리로 환산할 경우 세전 5.75%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죠. 교직 사회에서 장기저축급여의 인기는 압도적인 이유입니다. 2018년 2월말 기준 총 69만명의 회원이 3억3천300만 구좌(1인당 평균 470구좌=28만여원)를 가입하고 있어요. 이처럼 우수한 장기저축급여를 인지하지 못하는 대학교수님들이 더러 계실 거예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노후자금 준비에 최적화된 장기저축급여를 이용하시길 적극 권유합니다. 분할급여금은 재직중 납입한 장기저축급여를 퇴직후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노후 대비상품으로 공제회가 높은 이율과 함께 안정성까지 보장하는 상품이죠. 가입액은 장기저축급여 세후 퇴직급여금 내에서 최저 5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약정할 수 있으며 지급 주기는 매월, 매년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급 기간은 최소 5년부터 최대 30년까지 5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금이 첫회 지급된 후에는 최초 계약조건 변경이 불가하니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제2의 공적 연금’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을 교수님들께 자신 있게 추천 드립니다. 이 외에도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요긴한 공제회 대여상품(무보증대여, 보증대여, 일반대여)과 결혼, 출산 혹은 최초로 대여를 이용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The-K복지누리대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가족을 위한 보험상품도 운영하고 있던데요.
“공제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보험제도 ‘교직원라이프’는 교육가족만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뿐인 생명보험이에요. 교직원과 가족 분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공제회는 종합·암·자녀·시니어보험 등 총 10종의 폭넓은 상품군을 직접 운영하고 있죠. 보험을 선택함에 있어 갱신여부와 보험료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런 면에서 공제회 보험을 자신 있게 추천 드립니다. 민영보험사 상품은 대부분 3년 또는 5년 단위로 갱신돼 갱신시 보험료가 오를 확률이 높은 반면 공제회 보험의 경우 대부분의 상품이 최초 보험료 그대로 비갱신형으로 유지되고 국내 최초로 교직원전용 위험률과 낮은 광고비를 적용하므로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거기에 교육가족의 건강을 위해 종합보험 3구좌 이상 가입시 헬스케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요. 평상시 건강관련 상담부터 질병발생에 따른 관리서비스까지 전문 분야별 의사와 간호사가 24시간 상시 대기해 건강을 관리해드리니 100세 시대 대비에도 최적인 상품이죠.”

△이사장님께서는 공제회 회원들의 행복을 많이 강조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시는지요.
“공제회의 최고 가치는 회원행복이에요. 회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생활·문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장애, 상이, 질병에 따른 상병급여금, 재직 중 사망시 지급되는 유족급여금 등의 복지부조금을 운영하고 있어요. 회원들의 가정대소사에 관심을 갖는 거죠. 또 전국의 다양한 숙박, 레저 시설과 의료기관, 예식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요, 한화·대명리조트는 회원권을 직접 보유해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죠. 또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한 문화복지 프로그램 ‘The-K행복서비스’는 지난해까지 492회 문화행사를 개최해 회원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요. 올해도 172회의 행사를 개최할 건데요. 회원작품을 전시하는‘한국교직원미술대전’,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예매권 및 도서를 증정하는 ‘씨네&JOY’, ‘북&JOY’, 회원맞춤형 공연 및 콘서트를 제공하는 ‘문화라운지’, ‘행복콘서트’, 도서 벽지 및 임용예정 교원을 대상으로 한 공연관람 서비스인‘찾아가는 행복나들이Ⅰ,Ⅱ’, 프로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스포츠&JOY’, 가족형 교육체험활동인‘에듀&JOY’등 회원 요구 및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고품격의 문화복지서비스를 준비하여 회원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추세에 발맞춰 특별회원(퇴직회원)을 위한 맞춤형 문화복지서비스로 ‘The-K 은빛동행’을 특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은 제22회 소비자의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어요. 소비자중심경영(CCM) 선도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 셈이죠.”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사회 약자층을 비롯해 장애인 관련 사업까지, 사회공헌 사업에도 힘쓰신다고 들었습니다.
“공제회는 본회 미션·비전의 핵심인 ‘교육과 복지’를 중심으로 전략적 사회공헌체계를 수립하고,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2009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에게 학업 지원의 기회를 제공하는 ‘저소득 청소년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대학생은 중?고등학생의 학업 및 진로지도 상담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는 장애학생까지 멘토링 범위를 확대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부에도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The-K 행복기부금과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에 회사의 매칭그랜트 기부금을 더해 조성된 희망나눔캠페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농어촌 지역 학교마을 도서관 건립, 휠체어 농구팀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체육활동과 생활을 지원하고 있죠. 공제회 출자회사인 The-K예다함상조(주)와 연계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조손가정 학생의 조부모 장례 발생시 무료 장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임직원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참나눔봉사단’을 통해 사랑의 김장나눔, 연탄나눔 봉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제회는 지난 2016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 장애인 사업장 물품 구매 확대, 입찰·구매시 장애인기업에 대한 우대근거 마련, 장애학생에 대한 멘토링 확대 등 장애인 및 장애인기업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규직원의 비중 증가에 따라 신구세대간, 상하직급간 인식격차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교직원공제회는 어떻게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신규직원의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팀간·부서간 협업이 필수적인 중장기 과제가 많아짐에 따라 신·구 세대간, 상·하직급간, 부서간 소통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제회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직원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 개선 및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회식문화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실시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건전회식 10대원칙 및 Do&Don’t 행동원칙을 수립·전파했죠. 부서별 윤리워크숍 주제로 ‘건전회식 활성화’를 선정하고 각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하게 해 건전회식 캠페인의 실행력을 제고했습니다. 회식시 최상위자에게 회식 전반에 대한 관리와 책임을 부여하는 에티켓 리더제도 운영, 문화회식 활성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문화회식, 점심회식 등 다양한 형태의 회식이 활성화 되는 등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어요. 이밖에도 성희롱 예방 및 근절을 위한 행동원칙 Do&Don’t 수립·전파, 임직원 상호간 이해도 제고와 소통활성화를 주제로 한 조직문화 개선 카드뉴스 게시 및 우수사례 공모?전파, 온라인 소통 활성화를 위한 게시판 기능 강화, 경영현안에 대한 설명회 개최, 동호회 활동지원 등을 통해 임직원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곧 설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2018년 올해 중점 추진사업과 향후 계획과 더불어 이사장으로 남은 임기 중에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공제회 자산이 2017년 기준으로 32조를 돌파했고, 준비금전입전손익 1조 6천398억원, 당기순이익 4천452억원을 달성하며 역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뒀습니다. 또한 회원의 부담원금과 이자에 대한 준비금적립률은 99.6%로서, 10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2025년까지(회원 88만명, 자산 55조원, 준비금전입전손익 2.2조원, 준비금적립률 105%)라는 경영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립한 모두에 말씀드렸던 4대 전략목표(회원중심 경영강화,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과지향 조직구축, 지속가능 경영정착)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교수님들이 공제회를 찾을 수 있도록, 교수사회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일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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