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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잡는 AI, 합성된 가짜 사진을 판별하라! 
AI 잡는 AI, 합성된 가짜 사진을 판별하라! 
  • 양도웅
  • 승인 2018.07.0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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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 3개팀을 선발하여 후속 연구비 지원(2018년 총 12억원)
- AI R&D 챌린지 본선대회 개최(114개 참가팀 중 40개팀 진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합성사진 찾기’ 위한 ‘인공지능 R&D 챌린지’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본선 대회에서는 치열한 예선 대회를 거쳐 선발된 128명 40개팀이, ‘테스트 데이터(이미지)’ 5천 건 가운데 진짜·가짜(합성) 사진을 선별하는 기술력을 겨뤘다.

이번 챌린지 대회 주제 ‘합성사진 찾기’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을 반영해 선정됐다. AI가 만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합성사진과 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됨으로써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며, 사진의 진위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AI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으로 합성사진과 영상을 식별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사진‧영상 조작 탐지를 위한 기술 콘테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과기정통부는 이번 챌린지 대회를 사전 공고해 대회 참가자들이 5개월 동안 사전 연구기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또한 사전 연구기간 동안 뛰어난 AI 알고리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에 대회를 사전 공고해, 참가자들이 사전 연구기간을 갖도록 했다. 위는 이번 대회가 진행된 과정. 자료 제공=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에 대회를 사전 공고해, 참가자들이 사전 연구기간을 갖도록 했다. 위는 이번 대회가 진행된 과정. 자료 제공=과기정통부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모델(안) 마련데이터 입력 → 데이터 학습(컴퓨팅 자원 필요) → 모델 수정’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때문에 AI 개발에 필수적인 ‘AI 학습용 데이터’와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이 필수적이다. 

과기정통부를 이 두 가지를 참가들에게 지원했고, 인공지능 성능향상에 필수적이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자체 구축이 어려운 데이터를 학습용으로 약 14만 4천장, 임무별 샘플용으로 1천2백장 제공했다. 또한 컴퓨팅 환경이 열악한 참가자들들에게 딥러닝 분야에 효과적인 GPU기반의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네이버 후원을 통해 무상으로 지원했다.

사전 연구를 통해 참가자들은 합성사진을 찾기 위한 효과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상위 참가자들은 AI로 생성된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을 추출(임무①)하고, 정상사진과 인위적으로 합성한 사진을 대량 학습해 확률로 구분(임무②)하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임무 2는 '합성된 인물사진 검출하기'였다. 특정(유명) 인물의 합성 사진을 악의적으로 제작‧유포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왼쪽은 2개 사진을 이용해 얼굴의 일부를 합성한 사진이고, 오른쪽은 2개 사진을 이용해 얼굴을 교체한 사진이다. 자료 제공=과기정통부
임무 2는 '합성된 인물사진 검출하기'였다. 특정(유명) 인물의 합성 사진을 악의적으로 제작‧유포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왼쪽은 2개 사진을 이용해 얼굴의 일부를 합성한 사진이고, 오른쪽은 2개 사진을 이용해 얼굴을 교체한 사진이다. 자료 제공=과기정통부

이번 본선 대회 결과로 선정된 3개 우수 연구팀에게는 ‘합성사진 찾기’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후속 R&D 연구비(2018년 총 12억원)를 지원한다.

권용현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은 “‘합성사진 찾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사전 연구 기간 동안 축적된 AI 기술력을 토대로 혁신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우수 연구팀이 후속 R&D를 통해 보다 ‘진짜 같은’ 합성사진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영상이해, 상황판단 등 전략분야 AI 기술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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