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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표면까지 관측 가능한 ‘화성 대접근’ 일어난다 
화성 표면까지 관측 가능한 ‘화성 대접근’ 일어난다 
  • 양도웅
  • 승인 2018.07.2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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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화성 대접근'

약 2년 2개월 간격으로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인다. 이때를 ‘충’이라고 한다. 충에서 지구와 화성간 거리는 평상시보다 매우 가까워진다. 특히 15~17년 마다 돌아오는 ‘충’에서, 화성이 지구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는 ‘화성 대접근’이 일어난다. 즉, 화성 대접근은 화성이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동시에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을 때다. 

화성과 지구가 가장 멀리 있을 때, 그 거리는 4억100만km다. 약 401km인 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100만 배다.  7월 말 화성은 5천759만km까지 접근하므로 가장 멀 때와 비교하면 크기는 7배, 밝기는 16배 증가한다. 대접근 때는 소형 망원경으로도 화성의 극관(화성의 극지방에서 발견되는 흰색 부분)이나 지형 등 표면을 관측할 수 있다. 

오는 27일 밤부터 28일까지 일어나는 화성 대접근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며, 당시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5천576만km였다. 다음 화성 대접근은 2035년에 일어난다.

올해만 두 번째인 개기월식

오는 28일 새벽에 발생하는 개기월식은 올해 두 번째 개기월식이다(첫 번째 개기월식은 지난 1월). 개기월식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 1년에 1~2번 나타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으로 새벽 3시 24분에 달의 왼쪽부분부터 가려지기 시작해 4시 30분에 달 전체가 완전히 가려지며, 달이 지는 5시 37분까지 관측 가능하다. 관측 장소로는 서쪽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탁 트인 곳이 좋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과 2025년에 일어난다.

개기월식 진행도. 사진제공=국립과천과학관
개기월식 진행도. 그림 제공=국립과천과학관
개기월식 사진. 사진제공=국립과천과학관
개기월식 사진. 사진 제공=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화성·개기월식 특별관측회 개최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이 ‘붉은 행성 붉은 달을 만나다!’를 주제로 화성·개기월식 특별관측회를 오는 27일 저녁부터 28일 새벽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 '화성 대접근'과 '개기월식'을 함께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관측행사가 새벽까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저녁 프로그램과 함께 야외 캠핑을 운영한다. 과학 관측에서 40동의 텐트를 대여해주며 개인 소유 텐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사전신청을 해야 하며 텐트당 참가비는 1만원이다.

저녁 프로그램으로는 ‘한여름밤의 달빛 콘서트’, 젊은 과학자들이 펼치는 ‘사이언스 버스킹’, 사물놀이 퍼레이드, 기타리스트와 브라스 밴드로 구성된 연주자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관측행사는 아마추어 천문동호회 회원과 청소년 서포터즈 학생 등이 함께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또한 날씨가 흐릴 것을 대비해 제주별빛누리공원과 영상정보를 공유해 현장에 중계한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이번 행사는 15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화성과 개기월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무더운 한여름 밤에 캠핑하며 별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관 관람객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나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므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www.sciencecenter.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도웅 기자 doh0382@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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