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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한 줄만 알았던 일산화탄소의 변신... 일산화탄소 패치 이용한 인체 치료?
유해한 줄만 알았던 일산화탄소의 변신... 일산화탄소 패치 이용한 인체 치료?
  • 양도웅
  • 승인 2018.10.2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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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지 GIST 교수 연수팀, 일산화탄소 방출 양과 속도 조절하는 패치 개발

“추운 날씨 탓에 캠핑 차량 안에 숯불을 들여놨다가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10월 15일자 <KBS> 뉴스) 심심찮게 듣는 안타까운 뉴스다.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체내로 유입될 경우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운반을 가로막아 여러 부작용(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 부작용)을 일으킨다.   

하지만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에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일상에서 흡입하는 적은 양의 일산화탄소는 인체에 그리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을 가리킨다. 오히려 적정량의 일산화탄소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인체에 이롭기까지 하다. 

그럼 관건은 몸 바깥의 일산화탄소 양을 적정하게 유지하거나, 몸 안으로 유입된 일산화탄소 양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가능한가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이은지 GIST 교수 연구팀(신소재공학부)은 체내에 부착해 일산화탄소 방출 양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수화젤(Hydrogel) 패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수화젤 패치를 체내 조직과 장기에 부착했더니, 해당 조직과 장기의 세포들이 사멸하지 않고 염증 또한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수화젤은 일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상처 자리에 주사해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은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산화탄소의 방출 양과 속도를 제어해 치료제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수화젤 패치 개발의 첫 사례”라며 “향후 특정 조직이나 장기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가스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달 25일 재료과학분야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실렸다. 

일산화탄소 방출 양과 속도를 제어하는 주사형·접착형 수화젤 패치 치료제 제조법 그림. 자료 제공=한국연구재단
일산화탄소 방출 양과 속도를 제어하는 주사형·접착형 수화젤 패치 치료제 제조법 그림.
자료 제공=한국연구재단

양도웅 기자 doh032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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