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형렬 KAIST 교수(수리과학과)가 대한수학회가 주관하는 ‘2018년 상산젊은수학자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학수학회(회장 이향숙, 이화여대)와 독일수학회(회장 미카엘 뢰크너)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학술회의에서 열렸다.
상산젊은수학자 상은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의 우수 신진 연구자에게 주는 상으로 백 교수는 그동안 발표한 기하위상수학 분야에서의 연구성과를 이유로 이 분야를 주도할 연구자로 평가받아 수상했다.
백 교수는 저차원 위상수학, 기하위상수학, 기하군론 등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특히 박사학위 연구로 쌍곡곡면군을 완전히 특징짓는 새 기준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3차원 쌍곡다양체군의 성질을 추론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미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에릭 샘퍼튼(Eric Samperton) 박사와 공동으로 「그룹의 불변 원형 순서들로 이뤄진 위상공간(Spaces of invariant circular orders of groups)」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논문은 2018년 유럽수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그룹, 지오메트리, 다이내믹스(Groups, Geometry, and Dynamics)〉에 게재됐다. 이후 군의 원형질서에 대한 많은 연구자의 후속 연구가 이어져 새 연구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백 교수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며 "시상식에서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 기대에 부응해서 앞으로도 좋은 연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7년부터 KAIST 수리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백형렬 교수는 KAIST 수리과학과 학부를 졸업한 후 미 코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년 6개월 동안 독일 본(Bonn)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부임 첫해인 2017년 포스코 사이언스 펠로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연구과제에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를 빛낼 젊은 과학자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