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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일 아침에] 거울 앞에 선 27살
[창간기념일 아침에] 거울 앞에 선 27살
  • 함정훈 책임에디터
  • 승인 2019.04.25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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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생일 아침에, 교수신문이 거울 앞에 섭니다.
너는 누구냐.
스물일곱 해를 돌아보며 편집을 새로 맡은 제작진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입니다.
그 많은 신문 중에 너의 얼굴, 너만의 주장은 무엇이냐고 다그칩니다
너는 누구 것이냐.
잠시 머뭇거리게 하는 , 곰곰이 숙고하게 하는 물음입니다.
두 개의 질문은  교수신문의 정체성을 되짚어보게 합니다.
우리의 대답은 명료 합니다.
“교수신문은 교수에 의한, 교수를 위한, 교수의 것입니다.“
본지는 창간 27주년을 맞아 창간 초지(初志)를 되새기며 그 바탕 위에서 새 비전을 자문자답(自問自答)해 봅니다.
첫째,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시너지, 언론계에 몸 바쳐온 중진들이 제작일선에 참여, 교수님들과 손잡고 미디어 혼돈기에 새 길을 모색하고 뉴스 과잉시대, 차별화된 매체를 지향g하려합니다. 교수신문만의 유니크한 편집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둘째, 교수신문을 교수님들에게 드립니다. 교수님들은 구독자이기 이전에 편집자입니다. 본지는 ‘구독자’명칭을 ‘파트너’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교수님들이 만들고 교수님들이 읽고 교수님들이 전파하는 3위1체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교수님이 바로 본지의 주인입니다.
셋째, 교수신문이 교수님들의 사회적 발언 창구가 되고자 합니다. 갈등과 혼돈의 시대, 사람들은 사사건건 대립하는 진영의 편가르기를 뛰어넘는 집단 지성의 정론(正論), 교수님의 말씀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종이신문은 황혼길에 접어들었다며 암울한 예측을 내놓습니다.
우리는 과감히 “아니다”라고 외칩니다.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 교수님들과 언론 베테랑들이 손잡고 동반 출격, 이른바 종이의 황혼을 종이의 새로운 새벽으로 개벽시키려 합니다.
종이의 새로운 새벽은 어떤 모습으로 동틀까요.
미디어 연구자들은 단순 뉴스의 전달은 포털사이트나 모바일 서비스 등이 담당하고 전통적인 언론 매체는 독자에게 해석의 관점을 제공하는 뷰스페이퍼(viewspaper)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견 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다매체. 과(過)정보화 사회가 될수록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춘 매체의 장점은 더욱 돋보이고 정보의 범람 속에서 역으로 교수신문의 미래는 예약된 신대륙입니다.
“더는 못 참겠다“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볼멘 소리 입니다. ”알아서 새겨 들어야지“라고 하면 ”알려줄 사람이 있어야지...“라며 많은 사람들이 정론의 외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트루스 脫진실시대, SNS에 무임승차하고 날뛰는 페이크 뉴스에 세상이 어지럽고 권위의 아노미현상이 번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나침판은 어디 있느냐며 사람들은 대학을 쳐다봅니다.
정론(正論)의 ‘목 마른 기다림’ 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독자는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차별화된 뷰스(views)소비 욕구가 강한 특정 다수입니다.
 만연하는 페이크 뉴스, 확증편향을 바로 잡기 위해 더 많은 교수님들의 참여가 절실 합니다. 교권 확립도 사회 광정도 힘이 있어야 길이 보입니다.
본지 파트너 교수 한 분이 한 분을 더 모셔오면 정론(正論)의 광장은 배가 될 것입니다.
힘을 모읍시다.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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