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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대답 '기술이 인간을 이렇게 바꿀 것'
명쾌한 대답 '기술이 인간을 이렇게 바꿀 것'
  • 교수신문
  • 승인 2019.04.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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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인원' 나이절 섀드볼트·로저 햄프슨 지음 | 김명주 옮김 | 을유문화사 | 496쪽

 

요즘 우리는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산물을 사용한다. 인간의 의사 결정을 인공 지능 알고리즘이 대체하는 일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모든 일은 불과 25년 전만 해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한 개인, 우리, 나아가 인류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진지하게 파고드는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인류가 스마트 기기의 출현으로 겪는 사회적 변화를 풍부한 사례를 들어 예측하며, 마법 같은 신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잡지 <와이어드>는 지난해 15인의 사상가와 저술가에게 20150년 즈음 인간의 생활 방식을 가장 크게 바꿀 혁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 책의 저자 나이절 섀드볼트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동반자'라고 답했다. 그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AI 친구들은 우리 생활의 모든 측면에 들어와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 되고, 지식과 어쩌면 지헤의 출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기대 섞인 전망과는 달리 한편에서는 로봇과 인공 지능 같은 마법의 기계가 너무 빠르게 진화해 인간을 앞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널리 퍼져 있다. 이 책은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막연한 의문에 대해 디지털 유인원의 새로운 세계가 현재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미래에는 어덯게 운영될지 등을 사실과 허구의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런 의문에 동반되는 불안과 공포, 혼란과 오해를 떨쳐낸다. 그리고 지금 당장 우리가 고민하고 시도하고 선택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쾌한 대답을 내놓는다.특히 경제학, 심리학, 철학, 공학, 그리고 선사시대를 포함한 인류 역사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기술 발전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을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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