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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파병반대 성명 잇달아
교수들 파병반대 성명 잇달아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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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이라크 전투병 파견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북지역대학교수협의회 등이 참여한 '파병반대 전북지역 교수·직원·학생 공동위원회'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전투병 파병을 강력히 반대한다"라며 정부의 파병요청 거부를 촉구했다. © 사진제공 : 전북민주화교수협의회
교수들과 대학·시민단체들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 반대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지역대학교수협의회(회장 이국행) 등 3개 교수단체와 전국대학노동조합전북대지부, 전북대·원광대 총학생회 등 전북의 16개 교수·직원·학생 단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 침략전쟁에 국군을 파병하지 말라"며 '파병요청 거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쟁도발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사회를 동원하고 기만한 명백한 침략전쟁"이었다고 규정하고 "명분없는 전쟁에 국군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은 국제법규와 우리 헌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7일 권진관 성공회대 교수, 김경재 한신대 교수, 이삼열 숭실대 교수 등 18개 대학 신학 교수 52명은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신학자들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며,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서 교수들은 "미국이 잘못된 전쟁의 뒤처리를 다른 나라에 떠넘기고 있다"라며 "명분없는 전쟁에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을 희생시킬 수 있는 파병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오늘 27일 서울 시청 앞에서 학생들과 함께 파병반대 피켓시위를 열 계획이다.

한편,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전국민중연대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비전투병 파견에 이어 전투병까지 파견하는 것은 이라크국민·중동지역국민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는 일이며, 국익과도 배치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의 파병반대 행진단은 10일부터 목포를 출발해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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