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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칼럼]포스트글로벌 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弘益從軍)의 정신(3)
[원로칼럼]포스트글로벌 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弘益從軍)의 정신(3)
  • 김채수
  • 승인 2020.06.0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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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한국이 우선 일차적으로 금후 동아시아국가들로 하여금 후기글로벌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이행토록 선도해가려면, 우선 무엇보다도 우리 한국이 동아시아의 중심국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행해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한국이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행해가려면, 우선 무엇보다도 한국이 인접 강대국들, 예컨대, 동쪽의 일본, 서쪽의 중국, 북쪽의 러시아, 그리고 남쪽의 태평양을 지배해 가는 미국 등과 직간접적으로 공유해왔던 그간의 역사적 체험들을 다각도로 철저히 고찰해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또 우리 한국이 그들과 공유했던 역사적 체험들로부터 그들 하나하나의 민족적·국가적 특성들을 면밀히 파악해지 못한다면, 우리 한국은 이제까지의 경우처럼 그들이 엮어 가는 이중 삼중의 외교 관계의 높은 장벽들 속에 갇혀 이전의 경우처럼 결코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이 그들의 민족성·국민성에 대한 지식에 정통해 그것들을 슬기롭고 단호하게 잘 활용해 간다면,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간에 그들이 만드는 장벽들과 장애물들의 세계 속에 떨어지지 않고서, 그들과 그들과의 관계들을 디딤돌로 해서 후기글로벌 세계의 중심국으로 활약해 가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민족은 석기시대 이래 유라시아 대륙에서 전개되어 나온 인류의 역사를 현재 강대국들의 선조들과 직간접적으로 공유해 왔다. 이제 우리는 우리 한민족이 그들과 공유했던 그러한 역사들을 적극적으로 파악해내서 그것들을 발판으로 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그들과의 관계를 이전과는 달리 훨씬 더 적극적 차원에서 재정립시켜 가야 할 시점에 처해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러한 입장을 취해 가지 못할 경우에는 인류의 역사가 우리 한민족에 부여한 글로벌세계의 중심축의 역할이라고 하는 그러한 역사적 사명을 우리가 제대로 이행해 가지 못하게 되는 격이 되는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우리 한민족이 금후 글로벌세계의 중심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해가려면, 우선 무엇보다도 글로벌세계를 구성하는 각국들의 인간들이 자신들의 삶들을 자연스레 내맡길 수 있는 어떤 인간세계에 대한 확고한 입장과 사상이 우리에게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한민족이 인접강대국들의 선조들과 그동안 공유했던 역사적 체험을 통해 구축해 낸 그러한 인간세계에 대한 사상체계란 과연 어떠한 것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 우리가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이라 줄곧 믿어왔던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금후 우리가 해가야 할 것은 이것을 동아시아세계 중심의 글로벌세계의 사상적 기반으로 더욱 확고히 구축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우선 무엇보다도 우리는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을 기반으로 해서 금후 새롭게 전개될 동아시아중심의 글로벌 세계의 중심국으로 한국이 정착해 나가기 위한 하나의 사상적 기반을 구축해 내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 )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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