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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적 지속적 국가간 상호 협력해야"
"코로나19 사태, 장기적 지속적 국가간 상호 협력해야"
  • 조재근
  • 승인 2020.06.2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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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산기대 교수, 국제 학술 발표 소감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20일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Adam Mickiewicz University)이 주관한 ‘제1차 국제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계 유행병 대유행과 대유행 이후의 세계’라는 주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정치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20일부터 21일까지 40여 개 국가의 교수와 연구자들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성공요인 분석(Korean Approach to Control COVID19 and Its Successful Factors)’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 방역활동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교수신문은 박상철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상호협력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 지난 번 국제 온라인 학술 대회 발표 주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성공요인 분석’에서 특별히 맡았던 부분은 ?

-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성공요인 분석(Korean Approach to Control COVID19 and Its Successful Factors)’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Keynote Speech)를 통하여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 방역활동을 알렸다.

◎ 요지 가운데 하나인 ‘국가 간 긴밀한 협력과 지원’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됐을 것으로 보시는지.

- 최선의 시나리오는 국가 간 긴밀하고 효율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 졌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우한에서 원천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한국 등 동아시아국가는 이미 2003년 사스사태를 경험하여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초기 단계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억제하지 못하여 전 세계적인 확산사태를 초래하게 되었다.

◎ 이외의 시나리오는 중국 및 한국 등 동아시아국가에서 코로나사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을 당시 유럽 국가들의 바이러스 억제가 효율적이지 못하였기 때문에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계속되는 국경폐쇄를 초래하였으며 이후 미국, 캐나다 등 북미국가에 전이되는 현상을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코로나사태는 개발도상국으로 전이되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전염병 확산을 과학 및 공중 보건적 시각에서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도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력을 기초로 볼 때 이는 기존의 사스 및 메르스보다 전파력이 매우 강력하고 생존력이 강하여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퇴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0년 3월 말 이후부터는 코로나 사태가 2021년 중후반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보건당국자들의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전 세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로나사태에 지속적이며 국가 간 상호협력을 통하여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 민주적이며 투명한 정보공개, 철저하고 효율적인 방역, 신속한 격리, 단계별 치료 방식 등을 통한 개방적 방역이 코로나 확산 억제에 더 효과적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이외에도 더 보충할 것이 있다면?

- 한국의 경우 이외에도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을 경험하면서 감염병 대응방식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다. 이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를 등과 비교할 때 한국의 가장 커다란 장점이다. 동시에 유럽 및 북미와 비교할 때는 전염병 사태를 1918년 스페인 독감 이외에는 20세기 중반 이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할 때 한국의 가장 커다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이를 역설적으로 이해하면 우리나라가 전염병 확산에 매우 취약하다는 구조적인 점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 이외에도 강력한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잘 발달된 제조업을 기초로 전염병 확산 및 치료에 필수적인 마스크, 의료장비 (진단키트), 산소마스크 등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서 코로나사태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상황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이는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독일, 일본, 타이완 등이 코로나사태를 타 국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더욱 잘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증명된다.

◎ 이번에 모인 온라인 연사 가운데 혹시 다른 연사의 아이디어 가운데 소개해 주실만한 부분을 말씀해 주신다면

- 미국 뉴욕 콜롬비아대학의 라덱 피들러 (Radek Fiedler)교수의 발표를 보면 미국의 경우 높은 빈부격차로 인하여 코로나 발생지역이 저소득 주거지에서 높게 발생하고 사망률도 높은 비율로 집계되고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전염병 확산을 국가적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공중보건이 제공될 수 있는 사회적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간 빈부격차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동시에 국민의 의료시설 및 의료보험이 확산되어 전 국민이 전염병에 대한 검사, 치료 등을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을 통하여 접근할 수 있는 보건복지체제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전염병은 인류, 소득, 성병,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하지 않고 모두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성격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 그 외에 최근에 강의하고 있거나 연구하는 주제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근 강의는 동아시아 경제통합론, 글로벌경제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코로나사태 이후 새롭게 구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글로벌가치사슬 (GVC) 등이 중국 중심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번영네트워크 (EPN)를 통하여 재구축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사태 이후 세계 정치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적 전염병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보호무역주의라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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