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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웅 강릉원주대 교수, 열암학술상 수상
강철웅 강릉원주대 교수, 열암학술상 수상
  • 하혜린
  • 승인 2020.10.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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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웅 강릉원주대 교수(철학과·사진)가 열암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철학회는 지난 22일 강 교수의 저서 『설득과 비판: 초기 희랍의 철학 담론 전통』(2016)을 수상작으로 임명했다.  

열암학술상은 철학자 박종홍 선생을 기려 열암기념사업회가 1982년에 제정했다. 수상 대상은 최근 5년간 철학 연구업적 우수자다. 

강 교수 수상작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저술 지원과 풀브라이트 중견학자연구 지원을 받아 미국 국무부 초청 풀브라이트 학자로 활동하며 수행한 결과물이다.

수상 저서는 호메로스에서 소피스트까지 초기 희랍 철학 담론 전통을 ‘설득’과 ‘비판’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강 교수는 또 서사시와 신화 담론에 기반을 둔 기성 문화와 교육적 권위가 어떻게 긴장을 이루며 자기 특유 담론 전통을 개척해나갔는지 추적했다. 저서는 2017년 한국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열암학술상 수상에 대해 강 교수는 “과분한 상이지만 어려운 가운데서 묵묵히 고전 연구에 매진하는 동료들과 함께 받을 상을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산을 보는 철학과 나무를 보는 문헌학, 양쪽 모두에 균형감을 잃지 않는 성실한 고전 연구자의 모습을 계속 보여 주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강 교수는 이분법과 배타성을 넘어서는 ‘진지한 유희’ 전통을 재조명하여 열린 대화와 토론이 어려운 우리 문화를 건강하게 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곧 출간할 『소피스트 단편 선집』은 그 일익을 담당하리라 예측된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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