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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공주대 교수, 슈니츨러 『죽음』 국내 첫 번역출간
이관우 공주대 교수, 슈니츨러 『죽음』 국내 첫 번역출간
  • 하혜린
  • 승인 2020.10.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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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공주대 교수(독어독문과)가 오스트리아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 소설 『죽음(Sterben)』(사진)을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했다. 

「죽음」은 슈니츨러가 1892년 7월에 완성한 초기 소설로, 불치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청년 펠릭스와 연인인 마리의 내면 심리를 묘사한 작품이다. 

이 책은 사랑과 죽음이라는 지극히 고전적이고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두 남녀의 예리한 심리묘사가 작품을 과감히 끌어냈다. 이야기는 감상성이 배제된 채 냉철하게 전개돼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펠릭스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묘사한다. 이야기 과정에서 펠릭스와 연인 마리 사이의 애증과 갈등이 등장하며 마치 정신분석학을 동원한 듯 심리 변화 과정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역자인 이 교수는 이 책에 대해 “문학적 수단에 의한 일종의 자연과학적 실험과도 같이 느껴지며, 주인공 남녀를 마치 시험관 속에서 관찰하는 것과도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슈니츨러의 심리분석적 문학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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