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원장 이정욱)이 중앙정보부 창설 전후 역사적 맥락을 분석한 단행본 『국정원 창설 60주년에 되돌아보는 중앙정보부의 탄생』(사진)을 발간했다.
이 책은 정주진 연세대 박사(국가관리연구원)가 저술했으며, 중앙정보부 창설 전후 역사적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해 신뢰성 있는 사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정 박사는 국가정보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정보 실무를 쌓아왔다. 퇴직 이후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정보 역사를 객관적 사료를 바탕으로 올바르게 규명하는 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돼있다. 1~3장에서는 중앙정보부 창설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고, 4~5장에서는 중앙정보부 초기 운영과 황태성 간첩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6~8장에는 김종필, 김재춘, 김형욱 등 초창기 중앙정보부장들의 역할과 권력투쟁을 조명했다. 마지막 9장에서는 중앙정보부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던 북한 대남공작부서가 그 시대에 어떤 노선과 목표를 갖고 있었는지 분석했다.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은 “지난 연말 국정원법 개정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신설되는 등 우리나라 정보수사체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이러한 시기에 지난 60년간 운영돼 온 정보수사체계가 생성되는 과정을 되짚어보는 것은 국가관리연구의 관점에서 매우 뜻깊은 학술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0년간 지속된 정보수사체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한 이 책은 새롭게 구축된 정보수사체계가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