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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특수재난’ ①] 위험물질이 대량살상무기인 일상…‘특수재난’에 초동대응
[우리가 몰랐던 ‘특수재난’ ①] 위험물질이 대량살상무기인 일상…‘특수재난’에 초동대응
  • 김재호
  • 승인 2021.01.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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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안다는 것과 실제 대응하는 건 천지 차이다. 그만큼 매뉴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IFSTA(국제 소방 훈련 협회)에서 미국 국가화재방호협회 표준(NFPA Code)을 기반으로 특수재난 교재를 펴냈고,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재난이 일상이 된 지금, 안전 관리를 위해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16명 사망과 수백 명 부상. 2013년 4월 17일, 텍사스 서부의 비료 저장 및 유통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결과다. 이 때 사고 사전계획이나 표준작전 운영 절차(SOP)가 없어서 큰 사고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역시 아직 위험물질 사고에 대비하는 절차가 부족한 형편이다.

“아는 만큼 대응한다.” 제일 중요한 건 무엇이 위험물질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유해한 특성을 가진 물질을 위험물질(Hazardous Material 또는 Hazmat) 혹은 위험물로 정의한다. 이러한 위험물질이 대량 인명 사상자를 발생시키면 그게 바로 대량살상무기가 된다.

전문대응 임무특화 수준의 훈련(교육)에는 특별한 개인보호장비 사용이 포함될 수 있다. 사진 = 도서출판 대가

탐지·완화 위한 특별한 장비 필요

『특수재난 초동대응 매뉴얼』(도서출판 대가)에 따르면, 위험물질은 좀 더 정확하게 “취급, 보관, 제조, 가공, 포장, 사용, 폐기 또는 운송 중에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는 경우 건강, 안전, 재산 및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모든 재료 또는 물질”을 뜻한다. 위험물질 사고의 잠재적 원인으로는 ▷ 인적 오류 ▷ 물리적 파손 ▷ 컨테이너 파손 ▷ 교통사고 ▷ 고의적인 행위(화학물질 자살행위나 대량살상무기 사고)가 있다.

도서출판 대가 http://www.bookdaega.com

위험물질 사고의 특성상 탐지하기 위해선 정밀한 탐지 및 식별 장비가 필요하며, 안전하게 완화하려면 특별한 장비와 절차 및 개인보호장비(PPE)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미국 국가소방협회의 전문가위원회는 ‘APIE’라는 4단계 문제 해결 절차를 제공한다. 1단계는 사고 분석(Analyze the incident)이다. 초동 대응자는 위험물질이 얼마나 많이 노출됐는지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2단계는 초동 대응 계획(Plan the initial response)이다. 대응요원은 사고 완화를 위한 조치를 결정한다. 3단계는 대응 실행(Implement the response)이다. 대응요원들은 계획 단계에서 사고 완화를 위해 결정된 일들을 수행한다. 4단계는 경과 평가(Evaluate progress)다. 대응 계획이 유효한지 확인하고 성공적인지 보고한다.

전문가인 식별수준 인원의 역할

위험물질 사고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이는 ‘식별수준 인원’이다. 이들은 식별수준에 대해 훈련하고 자격인증을 받은 직원이다. 식별수준 인원은 어디에 있든지 늘 상황 인식을 수행해야 한다. 식별수준 인원에게 대응을 계획할 책임은 없지만, 표준작전 절차나 지침은 제공돼야 한다. 식별수준 인원은 적절한 기관에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도움을 요청한다. 특히 위험 구역을 격리하고 출입을 금지한다. 식별수준 인원은 사고 대응을 평가하리라고 기대되진 않지만 사고나 그 상태에 관한 정보가 있다면 관련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이제 구체적으로 전문대응 수준 대응요원이 투입될 차례다. 이들은 사고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고 유해함을 줄이고 위험물질의 유출을 완화하기 위해 계획된 대응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직업안전보건청과 캐나다 정부는 적절한 수준의 훈련을 받고, 상응하는 보호복과 자원을 갖춘 전문대응 수준의 초동대응자는 휘발유, 디젤,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와 관련된 공격적 대응을 수행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

전문대응 수준 대응요원은 사고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사고현장 통제와 대피 같은 보호 조치를 실행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처럼 재난을 식별하고, 대응 계획에 따라 실행하고, 경과를 평가하는 일은 특수재난 초동대응에 핵심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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