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05 (금)
김은정 경상대 동문, 청소년 시집 『열일곱 살 아란야』 출간
김은정 경상대 동문, 청소년 시집 『열일곱 살 아란야』 출간
  • 하혜린
  • 승인 2021.02.15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은정 시인이 청소년 시집 『열일곱 살 아란야』(푸른사상 청소년 시집 5·사진)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성장통을 겪는 열일곱 살 아이들을 향한 시인의 애정이 담긴 시집이다.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지은 작품을 액자식으로 구성해 청소년들의 내면을 한층 깊게 들여다봤다. 또한 교실과 교정 풍경이 담긴 사진을 곁들여 생동감을 더했다. 

이 시집은 시집의 오랜 구성을 무시하고 형식적 실험을 시도했다. 학생 시편에 대한 성인용 품평을 덧붙이는가 하면 시인의 모험적인 격자 시풍이 때로 파괴력을 행사한다. 행간에 고고학적 도상을 곁들이는가 하면 칠판 낙서도 삽입했다. 학생들의 한시와 일본 시간의 원어 하이쿠까지 등장한다. 

김 시인은 모두 37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실었다. ‘선문답하는 교실’, ‘졸음 수업’, ‘성장통의 시간’, ‘5월 15일, 선생님께’ 등의 제목은 이 시집의 배경이 학교 교실이라는 것을 넌지시 일러준다. ‘스스로를 응원하는 시간’, ‘울타리를 넘어가는 소년’, ‘무아를 알아가는 시간’, ‘소년의 바다’ 시편들은 고등학생 나이에 겪을 방황과 혼란을 다잡아 주는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주는 듯하다.

그는 1996년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상대 사범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암 박지원의 풍자 문학에 나타난 정치적 상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상대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삼천포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는 『너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일 인분이 일 인분에게』가 있으며, 학술서로는 『연암 박지원의 풍자 정치학』, 『상징의 교육적 활용-미란다와 크레덴다』가 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