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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연세대 교수] “미래교육 성패는 ‘학생 데이터’ 활용에 달려”
[허준 연세대 교수] “미래교육 성패는 ‘학생 데이터’ 활용에 달려”
  • 장혜승
  • 승인 2021.03.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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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내일을 말한다 2] 『대학의 과거와 미래』 쓴 허준 연세대 교수

“지식의 다양성, 연결성, 리질리언스.”

『대학의 과거와 미래』(연세대 대학출판문화원 刊)를 쓴 허준 연세대 교수(건설환경공학과)는 대학이 학생에게 제공해야 할 가치로 세 가지를 꼽는다. 리질리언스는 새로운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응 능력을 말한다. 원격교육이 대학교육의 새로운 미래는 아니라고 말하는 허 교수를 만났다.

대학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성은 학생 질문에 답해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리질리언스를 키워주는 과정이라는 것. “사람은 스킨십의 동물이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더 양극화될 것이다.” 아무리 온라인 강의가 강화되더라도 학생들의 비교과활동처럼 만남 자체가 목적인 활동들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허 교수는 비대면 교육이 해결해줄 수 없는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허 교수는 대학의 미래를 논할 때 온라인 강의를 빠뜨릴 수 없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편한 시간에 강의를 듣고 나머지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비교과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의는 밤이나 새벽처럼 자기가 편한 시간에 듣고 나머지 시간에 현업에 나가서 인턴십을 하는 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의 미래에 대해 허 교수는 “교육이 아닌 학습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교수에 따르면 교육의 주어는 교수이고 학습의 주어는 학생이다. 교육이 주도하는 환경이 아니라 학습이 주도하는 환경이 됨에 따라 교수의 역할도 전보다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미래 교육의 성패는 학생 관련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과 같은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학생 특성에 따른 맞춤형 학습환경을 지원하는 적응형 학습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장혜승 기자 zz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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